Login

“다문화 구성원으로 합창단 만듭니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11-25 00:00

포코시청과 파트너쉽…펠리체 합창단 준비 중인 김현중씨

한인을 포함한 다국적∙다문화 멤버로 구성된 캐나다 최고의 ‘펠리체(Felice)’ 합창단이 감동어린 목소리를 관객에게 전해줄 예정이다.

단 이 합창단은 아직 창단되지 않았다. 앞서 한 줄은 9년간 오페라로 이탈리아 유학생활을 하고 한국에서 활동해 온 김현중씨가 지휘자로 펠리체 합창단을 구성하겠다며 가진 포부다. 이 포부는 최근 한 발자국 걸음을 떼었다.


11월 초 100%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비영리 여성합창단 창단을 모색하던 차에 김씨는 지인 소개로 포트 코퀴틀람 시청을 찾아가 경력과 희망을 제시했고, 한 시간여 대화 끝에 “비용이 들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한 지원하는 파트너쉽”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활동시작 6개월 후 평가해보겠다는 단서 조항이 있기는 하나, 코퀴틀람 커뮤니티 센터를 연습장소로 제공받고 1년에 한 번 정기 연주회나 각종 커뮤니티 행사참여라는 활동 무대도 약속 받았다.

김씨는 놀랍다고 했다. “한국이라면 경력과 계획 들고 간다고 해서 이렇게는 안됐을 것”이라며 “전에는 합창단이 없었던 데다가 트라이시티를 중심으로 지역사회(community)에 100% 기여를 위한 합창단이란 목적의식에 담당자가 동감해준 듯싶다. 5년 후 최고가 되겠다는 포부도 받아준 것 같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는 소수민족인 한인이 사회에 기여하게 돼 뿌듯한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한인 지도자가 이끄는 캐나다 합창단으로 시작하게 된 펠리체는 두 번째 걸음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2월17일과 21일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포트코퀴틀람 커뮤니티 센터 모임장소에서 65세 이하 여성 지원자를 대상으로 악보지참 자유곡 1곡 오디션을 통해 합창단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오디션을 통해 모인 단원과 본격적인 연습은 내년 1월부터 일주일에 한 번 2시간씩, 공연을 앞두면 일주일 2번씩 연습할 예정이다. 첫 연습곡도 정해졌다. 지역사회 행사에 참여하는 합창단인 만큼 ‘오 캐나다’부터 시작한다. 일단 운영은 월회비 50달러를 받을 계획이나 활동을 하면서 스폰서를 찾을 계획도 있다.

“쉽지 않을” 다문화 합창단을 이끄는 것에 대해 김씨는 “만국공통어이자 내면의 언어인 음악으로 소통하는 것은 문제 없다”고 봤다. 단 문화차이는 고민하는 부분이다. 이민 선배의 충고를 참고하겠다고 했다.

펠리체의 세 번째 걸음은 소외된 사람을 찾아가 노래 부르기다. 종교 음악부터 팝, 포크, 클래식까지 장르에 제약 없이 행복을 전달하는 도구로 활약할 예정이다. 펠리체라는 이름 자체가 이탈리아어로 ‘행복’을 뜻한다. “나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도구로 우리보다 어려운 이를 돕는 것”이 합창단의 사명이다. 찾아오는 공연이 아니라 찾아가는 공연을 하겠다는 것.

그리고 네 번째는 내년도 11월쯤에 정기공연이다. ‘사운드 오브 뮤직’ 전곡 공연을 생각하고 있다.

펠리체는 단순히 즐기는 취미활동의 소산은 아닐 것이다. ‘대충’이 아닌 ‘완벽’을 추구할 작정이기 때문이다. 김씨는 “특히 연습에 집중과 시간엄수의 기초 원칙을 갖고 있다. 많은 사람이 음악이 부드럽고 자유로운 것으로 착각하지만. 음악은 철저한 틀에서 나오기 때문에 집중해야 한다. 연습시간도 못 맞추면서 순간 지나가는 음표를 맞추리라 기대할 수 없다”

엄하면 문화적 갈등이 생기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김씨는 이탈리아 유학경험을 얘기하며 음악 지도에는 카리스마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자신에게도 너그럽지 않을 작정이다. “합창단 구성에 나서면서 초심을 지키고자 한다. 주변에 내가 초심을 잃으면 꾸짖어 달라고 부탁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김현중 지휘자 연락처: 778-554-9917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한국 문학을 세계에 알립니다"
  한국문학의 수준향상을 위해 매년 시, 소설, 평론 등 다양한 한국 문학 분야에서의 작가와 번역가를 발굴해내는 한국의 대산문화재단이 한국 최대의 종합문학상인 대한문학상의 제 17회 수상작을 선정해 발표하였다. 놀랍게도 번역부문 수상자는 우리...
"이민자 취업 돕겠다"... 연아 마틴(Martin, 김연아) 상원의원이 30일 외국자격인증 제도를 밴쿠버시내 석세스 회관에서 발표했다. 마틴 의원은 "이민자 기술력을 활용해야 캐나다에도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 하퍼(Harper) 총리와 방한(訪韓)을 앞둔 마틴...
“캐나다다운 인형”… 캐나다의 장난감 업체 에이본리 트레디션스사는 아이들에게 통통하고 현실적인 몸매로 하키연습이나 파자마파티를 하는 등 캐나다 현실적인 여성문화상이 반영된 인형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사진제공=Avonlea...
토론토에 있는 온타리오 미술관이 100점이 넘는 고대 이집트 유물을 전시한다. “투탕카멘 왕 유물 전시회(King Tut: The Golden King and the Great Pharaohs Exhibition)는 내년 4월 18일까지 계속된다.  (사진자료: 온타리오 미술관/Leib Kopman) -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포코시청과 파트너쉽…펠리체 합창단 준비 중인 김현중씨
한인을 포함한 다국적∙다문화 멤버로 구성된 캐나다 최고의 ‘펠리체(Felice)’ 합창단이 감동어린 목소리를 관객에게 전해줄 예정이다. 단 이 합창단은 아직 창단되지 않았다. 앞서 한 줄은 9년간 오페라로 이탈리아 유학생활을 하고 한국에서 활동해 온...
다운타운 랍슨스퀘어(Robson Square) 아이스 링크 재개장을 공식 발표
고든 캠벨(Campbell) 주수상과 존 풀롱(Furlong) VANOC 최고위원장, 엘리스 알렌(Allan) GE 캐나다 최고경영자가 다운타운 랍슨스퀘어(Robson Square)...
캐나다인 혈압 높다...제이미슨사와 빅토리안 오더 오브 너스(VON)가 토론토에서 500명을 대상으로 가두 혈압측정을 한 결과 평균 수축기 혈압은  135mmHg, 이완기 혈압은 85mmHg로 나타나 고혈압 기운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혈압은 수축기 120mmHg, 이완기...
캐나다도 접종 중 2009.11.17 (화)
캐나다도 접종 중…17일 캐나다 보건부는 전체 인구의 20% 가량이 신종플루(H1N1) 예방접종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州)보건책임자들은 백신 부족을 정부에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16일 캐나다의사협회(CMA) 앤 도이그(Doig) 회장이 사스캐처원주 한 병원에서...
삼성 유니폼 입은 캐나다 하키영웅… 캐나다의 아이스하키영웅(Hockey great) 웨인 그레츠키(Gretzky)씨가 16일 캘거리에서 열린 삼성하키캠프에 나와 하키 유망주를 지도했다. 이날 지도 받은 청소년 15명은 삼성스폰서로 개최된 하키 콘테스트에서 당선된 이들이다...
모니카(Monica) & 찰스(Charles) 남매
"밴쿠버 음악시장이 다시 부활하는 그 날까지"
캐나다 재향군인의 긍지… 11월11일 캐나다 현충일(Remembrance Day)을 맞이해 캐나다 재향군인과 연방경찰(RCMP)이 밴쿠버 시내 빅토리 스퀘어에서 기념행사를 갖고 행진을 했다. 사진=이창현 기자 /chlee@vanchosun.com
얼음 호텔 등장 2009.11.05 (목)
퀘벡주 쌩 꺄트린-드 라 자끄에는 얼음으로 지은 호텔 ‘호테 드 글레세이’가 등장했다. 2001년 퀘벡주정부의 지원으로 퀘벡시에서 10km 떨어진 곳에 지어지는 해당 호텔은 겨울철 캐나다 관광명소로 봄철이 오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올림픽 성화 캐나다 도착…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성화가 30일 BC주 주도 빅토리아에 도착했다. 성화는 빅토리아를 출발해 106일간 캐나다 전국을 돌게 된다. 성화 봉송자 아로히에스 헤르네씨와 디나 오울렛씨가 고든 캠벨 BC주수상과 스티븐 하퍼 캐나다...
스티븐 하퍼(Harper) 캐나다 총리가 29일 ‘모두를 위한 버나비 지역사회 협회’(Burnaby Association for Community Inclusion)를 방문했다...
창단 20주년을 맞은 밴쿠버 한인 극단 ‘하누리(단장 성효수)’가 22일부터 3일간 샤볼트 문화센터(6450 Deer Lake Ave, Burnaby)에서 연극을 올렸다. 하누리 첫 창작극인 ‘해피 버스데이(Happy Birthday)’는 밴쿠버에서 이민자 가족 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상과 갈등을...
창단 20주년을 맞은 밴쿠버 한인 극단 ‘하누리(단장 성효수)’가 공연을 앞두고 21일 최종 리허설을 가졌다. 성 단장은 “지난 20년간 ‘춘향전’, ‘유랑극단’등 한국에서 이미 검증된 작품을 리메이크해서 무대에 올려왔다. 하지만 이번 연극, ‘해피...
“친환경 일자리 창출에 관심"
“친환경 일자리 창출에 관심”… 지난 13일 마이클 이그나티에프(Ignatieff) 자유당(Liberal) 대표와 뉴 웨스트민스터-코퀴틀람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근백 후보가 버나비 소재 태양광 기술업체인 ‘데이 4 에너지’사를 방문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인천 송도와 영종도 사이 바다를 가로지르는 인천대교가 전국에서 온 7만여명의 행렬로 가득 찼다. 조선일보사와 인천시가 공동주최한‘인천대교 개통기념 걷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개통을 이틀 앞둔 17일 인천대교 위를 걷고 있다. 김용국 기자 young@chosun.com
재외유공 동포 포상 전수식이 14일 밴쿠버 총영사관에서 열렸다. 이날 장희순 전 버나비시 교육위원과 민완기 프레이저밸리 한국어학교장이 외교통상부 장관표창을 받았다. 장희순 전 버나비시 교육위원은 서부캐나다 최초의 한인 교육위원으로서 활동하며...
총리와 게임을… 2009.10.13 (화)
스티븐 하퍼(Harper) 캐나다 총리는 추수감사절 주말 앨버타주 오클레르 양로원을 방문해 노인들 크리비지 카드게임을 했다. 하퍼 총리는 13일 밴쿠버를 방문해 아시아와 교역증진을 위한 발표 및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사진제공: 캐나다...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