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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08-14 00:00

레이니어산 등정 한인합동등반대 신두호 단장
“괜한 일을 벌였구나. 모든 것을 포기하고 돌아가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습니다. 끝까지 낙오하지 않고 등정에 성공한 것은 10명의 동지들이 하나가 된 덕분입니다.” 한인합동등반대가 8월 3일 레이니어산(Mt. Rainier, 해발 4392m) 등반에 성공했다.(본지 8월 6일 보도) 7월 베이커산(Mt Baker, 3286m) 등정에 이은 쾌거는 동포사회의 화제 거리였다. 밴쿠버 한인들이 자체적으로 등반대를 조직하고 험난하다는 레이니어 산을 정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등반대는 이영근 대장(전 고신대 교수)의 지휘로 6개월간 훈련했다. 시모어(Seymour)와 스쿼미시 등에서 암벽 훈련을 실시하고 등반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사태도 철저히 준비했다. 한인합동등반대는 눈사태를 피하기 위해 2일 밤 11시 20분 베이스 캠프를 출발했다. 여름 추위(체감온도 영하 10도)와 싸우면서 시간은 예정보다 많이 지체됐다. 레이니어 산 정상에 다다르기도 전에 이미 다른 등반대는 하산하고 있었다. 산행 중간중간마다 마치 천둥 치는 듯한 소리를 내는 산사태를 보면서 오금이 저려왔다. 신두호 단장은 올해 66세, 한인합동등반대원 가운데 가장 연장자다. 그는 “산을 다 오르기도 전에 하산을 걱정했다”면서 “23시간 동안 신발을 벗지 못했고 잠이 부족해 몇 걸음만 걸어도 피곤했다”고 했다. 신단장은 “정상이 바로 저긴데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몸이 움직이질 않았어요. 이러다가는 10명의 동지가 한꺼번에 변을 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젖 먹던 힘까지 냈지요. 그리고 마침내 정상에 섰을 때, 그 성취감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신단장은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할 수 있고 세상의 어떤 어려움도 견뎌 낼 수 있다는 자신감, 특히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대원들과의 동지애가 가장 큰 수확”이라고 했다. 특히, “리더의 역할을 다시금 깨달았다”면서 이영근 대장의 프로정신을 치켜세웠다. 천길 낭떠러지를 지나는 아찔한 순간, 강풍에 몸이 흔들리고 영하의 추위는 뼈 속까지 파고들어도 이영근 대장은 “할 수 있다”며 대원들을 독려했다. 말 그대로 “십년감수했다”는 신단장에게 기자수첩을 덮으며 “태산을 다시 오를 것이냐”고 물었다. 의사 출신답게 그에게서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찢어지는 아픔을 견뎌 낸 산모가 아이를 품에 안으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모든 고통을 잊습니다. 그런 것과 비슷합니다. 능력 되는대로 힘 닿는데 까지…오르고 또 오를 것입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한인합동등반대는 신두호 단장을 필두로 이진우(부단장), 이영근, 하인성, 김택성, 하홍옥, 오정례, 고대식, 이범석, 이종만씨외에 일본인 미미 아마미야씨로 구성됐다. 이범석씨는 시애틀 산행방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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