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의 가치와 우수성 밴쿠버에도 알린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김치의 날’ 기념 밴쿠버 김치 나눔 축제가 22일 오전 밴쿠버 한인회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무궁화여성회와 민주평통 밴쿠버여성분과위원회가 주관하고, 주밴쿠버총영사관, 재외동포재단, 밴쿠버 장학재단, 민주평통 밴쿠버협의회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캘거리와 에드먼턴에서도 동시 중계로 진행됐다.

‘김치의 날’은 지난해 대한민국 정부가 김치의 가치와 우수성을 전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제정했으며, 올해부터는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제정됐을 정도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본격적인 김장 축제에 앞서서는 캔남사당이 사물놀이를, 캐나다 중앙무용단 김영주 단장이 전통 무용을 선보여 참가자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번 김치 나눔축제에는 선착순으로 등록한 20여 명의 교민 및 현지인들이 참석해, 요리 전문가이기도 한 우애경 무궁화여성회 이사의 지도를 받으며 김치 담그기 체험을 했다. 이날 참가자의 대부분은 김장 경험이 처음인데도 불구하고, 우애경 이사를 따라 직접 무를 썰고 각자의 입맛에 맞게 양념을 버무리면서 능숙하게 김치를 담갔다.

밴쿠버 유명 음식 인플루언서인 엠마 추(vancouverfoodie) 씨는 “김치를 만들어 보는게 처음인데, 너무나도 쉬운 방법으로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셔서 앞으로 집에서도 시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도 밴쿠버에서 한식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치를 모두 담근 후 참석자들은 주최 측에서 마련한 통에 김치를 넣고 서로 기념 사진을 찍었고, 우애경 이사는 김치를 가장 잘 담근 세 명의 수상자를 선정해 상품을 전달했다.

시상식에서 1등으로 뽑힌 중국 출신의 헬레나 씨는 “한국 음식을 너무 좋아해 이번 행사에 참석하게 됐는데, 상까지 받게 돼서 너무나도 기쁘다”며 “잘 익은 김치가 얼마나 맛있을지 며칠 후가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민주평통 밴쿠버협의회 정기봉 회장은 “밴쿠버에서 처음 진행되는 이번 김치 행사를 시작으로 세계인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김치를 즐길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며 행사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직접 담근 김치는 직접 집으로 가져갔고, 무궁화여성회와 민주평통 밴쿠버여성분과위원회가 담근 나머지 80포기가량의 김치는 6.25 참전유공자회 회원들, 한국 입양아 가족 등에게 ‘밴쿠버 평화 김치’란 이름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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