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생활비 쪼들려도 아이 교육비는 챙긴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1-16 00:00

이민자 절반, 최우선 순위로 꼽아

캐나다 이민자 10명 중 7명(70%)은 당장 생활비를 걱정하면서도 거의 절반이 자녀 교육비만큼은 향후 12개월 동안 저축해놓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로얄뱅크(RBC)가 입소스-리드사에 의뢰, 이민자를 대상으로 향후 12개월간 경제적 목표와 목적이 무엇인지를 설문한 결과 자녀 교육비를 최우선 순위로 꼽은 사람이 46%로 가장 많았다.
 
복수응답이 가능한 설문에서 이민자들은 자녀 교육비 다음으로 ▲은퇴자금 마련(41%) ▲모기지상환(40%) ▲고가제품 구입을 위한 저축(37%) ▲자신의 유고시 가족을 위한 저축(33%) ▲주택구입을 위한 저축(27%) ▲나이든 부모를 돕기 위한 저축(22%) ▲창업을 위한 저축(20%) ▲자신의 교육을 위한 저축(20%) ▲ 오래된 빚 청산(18%), ▲주택수리비용 마련(12%)을 향후 12개월간 경제적 목표로 삼았다.

입국 시기별로 진행된 설문 결과 이민 후 3년 미만 이민자들은 77%가 생활비를 걱정하는 경향을 보였다. 생활비 걱정을 하는 이민자 비율은 3년~4년차가 65%, 5~10년차는 70% 비율을 보였다. 출신지 별로는 인도,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계 이민자가 생활비를 걱정하는 경향이 설문응답자 중 75%로 두드러졌다. 생활비를 걱정하는 중국계(64%)와 기타 아시아계 이민자(71%)들은 이보다는 적은 편이었다.

한편 자녀 교육비를 위한 저축의지는 캐나다에 오래 거주할수록 줄어든다. 이민 3년 미만에서는 자녀 교육비 저축의지가 50%로 높은 편이지만 3~4년 차는 47%, 5~10년차는 44%로 줄어든다. 관련보고서는 자녀 교육비 마련에 대한 저축의지는 중국계중 51%가 보여 남아시아계(38%)나 기타 아시아계(48%)보 다 높다고 지적했다.

중국계 교육자 가브리엘 유씨는 “입 신양명(立身揚名)과 부귀공명(富貴功名)이란 말을 아는 아시아계라면 전통적으로 교육이 두 가지를 위해 가장 쉬운 길임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자 녀 학비마련에 대한 아시아계 부모의 노력은 전통적인 것이라며 재산을 팔아 자녀교육에 섰다는 사례는 아시아에서 공통적으로 통할 수 있는 정서”라고 설명했다.

유씨는 “그러나 이민이 오래되면 부모의 도움 외에 학자금 융자 제도 등 사회적 도움이 존재한다는 인식과 최근에 대물림이나 부모-자식간에 재정적인 큰 도움은 많지 않은 캐나다 사회 풍조를 받아들이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