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하퍼 총리가 마침내 공개청문회를 수용하고 14일, 데이비드 존스톤 워털루 대학교 총장을 청문회를 주관할 제 3당사자로 지명했다.
이는 브라이언 멀로니 전 총리가 관련된 불법자금거래 의혹이 더 커지지 전에 조기진화로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하퍼 총리는 사건 규명을 요구하는 야당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자신의 정치적 자문 격인 멀로니 전총리와 확실한 선을 그었다.
최근 불거진 불법자금 사건은 독일계 사업가 칼하인즈 슈라이버가 1993년 에어 캐나다의 에어버스 항공기 구매와 관련해 멀로니 전 총리에게 30만달러의 현금을 건넨 사안이다. 10년 전의 사건이 하퍼 총리에게까지 불똥이 튄 것은 슈라이버가 지난 3월 총리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주장하면서부터.
뇌물수수와 사기, 세금포탈 혐의를 받고 있는 칼 슈라이버는 캐나다 추방을 피하기 위해 온타리오주 법원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하퍼 총리에게 편지를 보냈으며 멀로니 전 총리는 하퍼 총리와 특별한 관계임을 입증하려 했다”고 폭로했다.
스테판 디옹 자유당 대표는 “무엇인가 은폐되고 있다”며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고 결국 보수당은 제 3자 독립기구가 주관하는 공개청문회를 받아들였다. 한편, 멀로니 전 총리는 “나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면서 “청문회를 통해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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