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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간 수면이 보약···1~2시간 적게 자면 심장병 위험 높아진다

김효인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10-15 11:38

충분히 수면한 사람의 심혈관 세포(왼쪽)와 만성적으로 수면을 제한한 후의 세포 모습(오른쪽). 산화 물질이 세포에 축적되면 세포 인자 NRF2가 일반적으로 세포 핵(사진상 파란색)으로 이동해 항산화 반응을 일으켜야 하는데 수면이 제한된 경우 NRF2(사진상 노란색)가 핵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퍼져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콜럼비아 대학교 어빙 의학 센터 제공
충분히 수면한 사람의 심혈관 세포(왼쪽)와 만성적으로 수면을 제한한 후의 세포 모습(오른쪽). 산화 물질이 세포에 축적되면 세포 인자 NRF2가 일반적으로 세포 핵(사진상 파란색)으로 이동해 항산화 반응을 일으켜야 하는데 수면이 제한된 경우 NRF2(사진상 노란색)가 핵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퍼져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콜럼비아 대학교 어빙 의학 센터 제공

약한 불면증이나 수면장애만으로도 심장병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혈관을 둘러싼 세포가 피곤이 누적될수록 항산화작용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미국 콜럼비아 대학교 어빙 의학센터 연구진은 미국 성인 여성들의 수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결론을 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의 온라인 오픈 엑세스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지난달 공개됐다.

연구진은 1000명의 워싱턴 지역 성인 여성의 데이터를 검토하고, 이 중 평소에 7~8시간의 규칙적인 수면을 하는 참가자 35명을 선별했다. 실험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12주간 이뤄졌으며 6주간은 평소대로 7~8시간 자고, 나머지 6주는 최소 1.5시간 이상 수면 시간을 줄여 그 차이를 비교했다. 참가자들의 수면 상태는 손목에 수면 추적기를 채워 측정했다.

실험 결과 수면 시간이 5~6시간으로 줄어든 것 만으로도 참가자들의 혈관을 감싸고 있는 세포 층에 산화 물질이 가득 차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충분한 휴식을 취한 세포와 달리 수면이 제한 됐을 때 세포는 위해를 가하는 분자 요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반응을 활성화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이런 변화로 적은 수면 시간이 지속될 경우 심혈관 질환 발병 초기 단계인 세포 염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를 이끈 산자 젤릭 박사는 “이번 연구는 약한 수면 장애가 심장병 발병률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첫 번째 연구”라며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일과 때문에 매일 아침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지만 밤에 잠드는 시간은 불규칙적으로 늦추는 경향이 있는데 이렇게 수면이 부족해지는 것이 세포 단위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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