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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C 내 백신 접종 논쟁···불필요한 걱정일까?

김동규 인턴기자 donggyu258@gmail.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04-12 10:51

9월 대면 수업 계획 앞두고 AZ 백신 신뢰도 하락
집단 면역 위해 백신에 대한 불신 해소해야



UBC 재학 중인 일부 학생이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의문과 걱정을 갖고 있는 가운데, 학교 측은 이를 해소시키기 위한 조치를 여러 각도로 취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BC에서는 지난해에 발표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의 3단계가 진행되고 있다. 3단계는 각종 고령자와 의료 종사자 이 우선순위이며, 6월에 진행될 4단계 계획에 따르면 고위험 인구가 아닌 어린 연령층을 대상으로 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리고 지난27, UBC 제약과 건물(Pharmaceutical Sciences Building)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접종은 밴쿠버 코스탈 보건당국(Vancouver Coastal Health) 직접 운영하며지난달 29일을 시작으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예약된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UBC 안전 서비스국의 리 앤 앨드리지(Aldridge) 디렉터UBC 내 백신 접종에 대해제약과 건물은 가을학기에 재개될 예정인 학업 활동들이 방해되지 않도록 8월까지만 백신 접종 장소로 쓰일 예정이다 설명했다.

 

UBC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라는 소식은 대부분의 학생에게대면 수업이 재개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희소식으로 다가오고 있지만, 한편, 다른 일부 학생에게는 그들이 갖고 있던 백신에 대한 걱정과 불신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는 계기가 됐다.

 

많은 학생은 드물게 나타나는 부작용을 감수하고도 백신 접종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하고 있다. UBC에 재학 중인 박모 양은백신이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다는 것은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 가능성은 낮은 편이고 효과를 보는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에 부작용 위험을 감수하고 접종을 받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학생은 백신에 안전성에 대한 의문과 걱정을 토로했는데, UBC 재학생 황모 양은 백신 접종을 받고 싶긴 하지만, 부작용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두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본인이 백신의 종류를 선택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이하 AZ) 백신이 접종자에게 혈전이 생성될 수 있다는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지만, BC 보건당국은 AZ 백신 접종을 계속해서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주 캐나다 국가면역자문위원회(National Advisory Committee on Immunization, NACI)55세 이하에 대한 AZ 백신 접종 일시 중단을 권고하면서, 예정됐었던 55세 이하 주민의 AZ 백신은 BC에서 중단된 상황이다.

 

이번 결정에 대해 보건당국은 최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을 내린다고 발표하긴 했지만, 결정이 일부 학생에게는 백신과 보건당국의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는 계기가 됐다.

 

더욱이 현재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속도는 다른 백신에 비해 상당히 빠른 축에 속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 학생 사이에서는 애초부터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이 더욱더 보장될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었다.

 

UBC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1년여 동안, BC 주정부로부터 내려진 코로나19 방역수칙을 따르고 있다. 학교 측은 유익한 정보와 관련 소식을 공식 웹사이트에 올리고, 캠퍼스 내에선 사회적 거리두기와 철저한 소독을 진행하는 등 여러 노력을 가하고 있다. 또한 오는 20일에는 백신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고쳐 주기 위한 세미나가 진행될 예정이다.

 

학교 측의 이와 같은 노력에도 일부 학생 사이에서는 백신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최악의 상황에는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학생이 나올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경우에는 오는 가을학기부터 대대적인 대면 수업을 진행하려는 UBC의 계획에 걸림돌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런 사태를 대비하려면 학교 측은 학생들의 작은 불신까지 직접 소통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UBC의 자료에 따르면 팬데믹 전에는 UBC 기숙사에 1명에 가까운 학생이 거주하고 있었지만, 이 수는 팬데믹 이후 절반으로 뚝 떨어진 상황이다.

 

만일 학교 측이 캠퍼스 내 대면 활동을 재개한다면 현재보단 기숙사에 사는 학생들이 늘어날 것이고, 이때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학생이 여럿 있어 집단면역이 성립되지 않았다면 바이러스는 학교 안팎으로 또다시 급속히 번질 가능성이 있다.

 

이 시점에서 UBC 코로나19백신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세미나는, UBC 학생뿐만 아니라 BC주에 거주하는 모두에게 유익할 것이고,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백신을 거부하는 학생의 속출을 조금이라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UBC가 오는 9월 학기 대면 수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기 위해, 세미나 외에 또 어떠한 조치를 취할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UBC K.I.S.S. 10.5 하늬바람 학생기자단

김동규 인턴기자 donggyu258@gmail.com 

 

사진출처=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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