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U-인간의 심리를 분석하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마음의 과학'(Science of Mind)이라고 불리는 심리학. SFU 심리학과는 SFU 인문대 26개 학과 중에서 경제학과 (Economics), 범죄학과(Criminology)와 함께 가장 관심을 많이 받는 학과이며, SFU 문과 학부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매년 많은 한국 학생들이 SFU 심리학과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 학과의 인기는 캐나다 학생들 사이에서 더 높은 듯하다. 이 때문에 한국학생 비율이 높은 다른 학과(비즈니스 등)들과 비교해볼 때, SFU에서 심리학을 전공하는 한국 학생들은 한국 학생들보다는 캐네디언 학생들과 더 자주 접하게 된다.

다른 인문학부 학과들과 마찬가지로 SFU 심리학과는 학생들의 능숙한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는 것을 교육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로 여긴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은 학년마다 많은 프리젠테이션과 작문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이러한 제도는, 때때로 무형의 학문으로 여겨지는 심리학을 학생들이 보다 실체적인 시각에서 볼 수 있게 하고 이해를 돕는다. 또한 영어가 제 2외국어인 많은 한국 학생들에게 심리학 수업은 영어나 철학 수업에 비해 적은 부담으로 새로운 언어를 끊임없이 활용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매우 이상적인 수업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심리학에는 어떠한 종류가 있을까? 먼저 인간의 생애에서 인지적, 동지적, 정신생리학적, 사회적 기능 등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연구하는 발달 심리학(Developmental Psychology)이 있다. 또, 언어, 기억력, 지식습득 등 인간의 내적활동을 연구하는 인지 심리학(Cognitive Psychology), 진화생물학과 인지심리학을 결합한 것이라고 흔히 일컬어지는 진화 심리학(Evolutionary Psychology), 사회적 문화적 장면에서 인간의 행동과 태도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사회 심리학(Social Psychology), 아동 심리학 (Child Psychology)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각 분야에 맞는 다양한 종류의 심리학이 존재하며, 예로는 범죄자들의 정신상태를 분석하는 범죄 심리학(Criminal Psychology), 인간의 일탈 행동과 심리적 장애를 연구하는 이상 심리학(Abnormal Psychology)을 들 수 있겠다.

이처럼 다양한 심리학의 종류만큼이나 심리학 전공자들이 졸업 후 나아갈 수 있는 분야 또한 무궁무진하다. 사람의 마음을 연구하는 학문이므로 학생들은 졸업 후 어떠한 분야에서든 심리학과에서 배운 지식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함께 일을 하고 있는 사업체의 경우 실력 있는 인재를 고용하기 위해서는 심리학적 시각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어린 학생들의 정신적 발전을 이끄는 교육자들에게도 발달 심리학은 반드시 공부해야 할 것 중 하나이다.

SFU 심리학과는 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에 대해 틀에 박힌 답을 주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SFU 심리학과의 교육 목적은 학생들이 특정한 진로로 들어가게끔 훈련시키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미래에 선택할 분야에 필요한 넓은 지식과 보다 효율적으로 학문을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을 가르치는 데 있다.

그렇다고 해서 SFU 심리학과가 학생들의 미래 진로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은 결코 아니다. 학생들의 진로 선택을 돕고 이상적인 사회 생활의 등용문을 만들어주기 위해 SFU 심리학과는 코업(Co-op) 이라고 불리는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적어도 한 학기 전에는 담당 코디네이터와 상담을 해야 한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전화 (604) 291-5839 또는 http://www.sfu.ca/coop/arts에서 찾아볼 수 있다.

대학생들의 심리학 연구 결과와 과정에 대한 이해를 돕고 대학원생들의 연구를 돕기 위해 SFU가 사용하는 정책은 여러 필수과목을 들으면서 연구 참가를 통해 학점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피실험자로 연구에 참여하면서 학생들은 심리학 연구과정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이득을 얻는 동시에 심리학 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된다.

유경아 학생기자  비즈니스  2년 kay1@sfu.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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