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모스크바 공연장서 무차별 총격··· 40명 사망, 100여명 부상

파리=정철환 특파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3-22 14:20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외곽의 한 대형 공연장에서 22일 무차별 총격에 이은 화재가 발생, 40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 러시아 당국은 이를 즉각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고, 친(親)우크라이나 혹은 반(反) 푸틴 세력의 연관 여부를 조사 중이다.

타스와 리아노보스티 등 러시아 관영 매체들은 이날 “모스크바 북서부의 ‘크로커스 시티홀’에 최소 3명의 무장 괴한이 침입, 총을 난사했다”며 “이후 폭발과 함께 화염이 일면서 건물이 삽시간에 불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현장 목격자들에 따르면 총격은 약 15~20분간 이어졌다.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에는 괴한들이 공연장 건물 내에서 총을 쏘는 상황, 총에 맞은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모습, 혼비백산한 사람들은 출구로 뛰쳐나가는 장면이 실린 동영상이 돌고 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이 공격으로 40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공연장 지하를 통해 약 100명을 구조했다”며 “옥상을 통해 구조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화염으로 공연장 지붕이 붕괴되기 시작하면서 구조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저녁 공연장에서는 러시아 록밴드 ‘피크닉’이 공연할 예정이었다. 이 밴드 멤버들은 모두 무사히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스크바 시당국은 테러 경계 경보를 내리고, 이번 주말 예정된 모든 공개 행사에 취소 명령을 내렸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테러 행위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러시아 수도에서 벌어진 피비린내 나는 테러 공격을 국제 사회가 규탄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모스크바에서 벌어진 끔찍한 총격의 희생자들을 애도한다”고 밝혔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연루 가능성에 대해선 “그런 징후는 없으며, 더 많은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 푸틴 세력의 테러 가능성에 대해선 “푸틴의 통치 방식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번 공격이 정치적 동기의 의한 것으로 보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미국 유타주 사막에 무사 착륙 소행성 샘플은 일본 이어 두 번째
오시리스-렉스가 소행성 '베누'에서 로봇팔을 이용해 암석을 채취하는 모습. 로봇팔이 베누 표면에 닿으면 질소 가스를 방출해 표면의 암석들을 공중에 띄워 채집기로 암석들을 채취하는 방식이다. 오시리스-렉스는 10초간 암석을 채취한 뒤 다시 이륙했다....
미국 뉴욕 브롱크스의 한 어린이집에서 영아들이 마약에 노출돼 1명이 사망했다. /abc 방송화면 캡처미국 뉴욕 브롱크스의 한 어린이집에서 3명의 아이가 낮잠 시간에 의식을 잃고 깨어나지 못했다. 1세 영아는 결국 사망했는데, 사망 원인이 마약의 일종인 아편성...
최근 출간 ‘머스크 평전’ 후폭풍
미 연방 상원은 15일(현지 시각)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의 우크라이나전 개입 의혹에 대한 조사 방침을 밝혔다. 머스크가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인 ‘스타링크(starlink)’ 통신망을 일시 차단해 우크라이나의 대러 군사작전을 막았는지...
사고 8개월 뒤 부적절한 발언 담긴 보디캠 영상 공개 문제 발언한 경찰관 “악의 없었다” 해명
자아나비 칸둘라(23)./BBC미국 시애틀에서 한 유학생이 과속으로 달리던 경찰차에 치여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 후 현장에 도착한 다른 경찰관이 ‘목숨값’을 언급하는 등 부적절한 발언을 한 정황이 담긴 바디캠 영상이 뒤늦게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15일(현지...
서울은 휘발유값 평균 1850원 턱밑 국제유가 배럴당 100불 전망 많아져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감산 여파로 국제유가가 재차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판매가격도 10주째 오름세다.15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WTI 선물 가격 종가는 배럴당 90.77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0.61달러(0.68%)...
벨기에 브뤼셀 대형 조각상 파손 아일랜드 관광객 체포, 거금 물 듯
술에 취한 관광객이 벨기에 브뤼셀 증권거래소 앞 조각상에 올라갔다가 일부분을 부러뜨리는 모습. /엑스(X·트위터)최근 세계 곳곳 유명 관광지에서 일부 비매너 방문객의 사건·사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도 술에 취한 관광객이 조각품을...
▲피해 여성이 감금 및 폭행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주택 지하실 모습. /귀넷 카운티 경찰미국에서 한인 남녀 6명이 같은 한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시신 발견 당시 피해 여성의...
UFO 문제 다룰 ‘연구 국장’직 신설해 임명
▲미 항공우주국 NASA(나사)의 빌 닐슨 국장은 14일(현지 시각) 기자회견을 갖고 "UAP(UFO를 일컫는 말)를 입증할만한 명확한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NASA HQ PHOTO Flickr인류는 우주에 외계...
파키칩스가 판매 중인 '원칩 챌린지' 토르티야 칩./파키청양고추보다 최소 220배 매운 고추가 들어간 과자를 먹고 미국의 14살 소년이 사망하자 해당 과자의 제조업체가 결국 제품 판매를...
미국에서 코로나가 재유행하면서 일부 학교와 기업에서 다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9일(현지 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최근 몇 주 사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운영 중인 페스타나 CR7 호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호날두 인스타그램120년 만의 강진으로 2100명 이상의 희생자가 발생한 북아프리카 모로코를 돕기 위해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규모 6.8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AP통신 등에 따르면 모로코 내무부는 9일(현지 시각)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012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부상자는 2059명으로 이중 1404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추가...
중국 화웨이가 3년 만에 5G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출시했다는 소식이 전 세계에 큰 충격을 던졌습니다. 2020년 미국의 제재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조달이 막힌 화웨이는 사실상 스마트폰 사업을 접어야 할 처지가 됐죠. 해마다 판매량도 급감했습니다....
애스펀 브라운(7)이 발견한 다이아몬드./CNN생일날 가족들과 주립공원에 간 미국의 7세 소녀가 대형 다이아몬드를 발견했다.9일(현지 시각) CNN, NBC뉴스 등에 따르면 7세 소녀 애스펀 브라운은 지난 1일 아칸소 머프리즈버러의 ‘다이아몬드 분화구 주립공원’(Crater of...
▲최근 미국에서 출시된 냉동 김밥 시식 영상. 어머니와 함께 김밥을 먹는 이 영상은 7일 기준 1100만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다. /@ahnestkitchen미국 최대 식료품 체인 중 하나인...
누나 동거남 총격 살해한 후 자백
30년간 모범수 생활, 네 번째 사면 청원
▲누나의 동거남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징역 100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사면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앤드루 서씨. /앤드루 서 후원 페이스북열아홉 살에 누나의 동거남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파퀴칩스가 판매 중인 '원칩 챌린지' 토르티야 칩. /파퀴칩스미국에서 14세 소년이 청양고추보다 최소 220배 매운 ‘캐롤라이나 리퍼’ 고추가 들어간 토르티야칩, 일명 ‘원칩’을 먹은...
집주인들 집 안 팔아 5개월 연속 상승세
금리 쌀 때 받은 ‘30년 고정금리’ 주담대 매력 포기 못해
재택근무 확산으로 리모델링 열풍도 가세
물가 떨어져야 금리 낮출텐데 ‘월세 고공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Federalreserve Flickr미국 집값이 이상하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작년 3월부터 무려 11차례나 기준금리를 올렸는데도 집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멀리서부터 딸을 의미하는 분홍색 연기를 흩뿌리며 날아오고 있는 비행기. 날개가 꺾여 추락하면서 조종사 1명이 사망했다. /엑스멕시코에서 ‘젠더리빌파티’(성별 공개 파티)에 이용된...
최근 세계 유명 관광지들이 대규모 방문객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며 각종 규제를 신설 중인 가운데, 각국 항구 도시에서도 크루즈 선박의 입항을 제한하겠다고 나섰다.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북동부 메인주(州) 항구도시 바 하버는...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