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세계 최초로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한 나라다. 유럽에서 가장 백신 접종 속도도 빠르다. 그러나 델타 변이(인도발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번지면서 하루 확진자가 2만명에 가까울 정도로 코로나 감염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26일(현지 시각) BBC에 따르면, 이날 영국 보건부는 전국에서 1만8270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1만9114명의 확진자가 집계된 지난 2월 5일 이후 가장 많다. 지난 19일 1만321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일주일 사이 확진자가 77% 증가했다.
영국에서는 지난 1월 하루 6만여명의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지만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빠르게 감소했고, 5월에는 하루 1000명대로 줄어들기도 했다. 그러나 쉽게 전염되는 델타 변이가 확산되면서 다시 상황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이달 들어 영국에서 확인된 코로나 확진자의 90% 가량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영국 보건 전문가들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젊은이들 가운데 델타 변이 감염자가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확진자가 다시 늘었지만 사망자는 예전처럼 눈에 띄게 증가하지 않고 있다. 26일 코로나 사망자가 23명으로 집계된 것을 비롯해 영국에서는 최근 열흘 사이 하루 사망자가 20명 안팎으로 유지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신속한 백신 접종 속도 덕분에 감염과 사망의 연결이 끊겼다”고 보도했다. 영국은 24일까지 전국민의 64.6%가 한번 이상 백신을 맞았다. 성인 인구 중에서는 87%가 한 차례 이상 백신을 접종했다.
델타 변이 감염자는 유럽 국가 중 영국이 가장 많이 발견되고 있지만 다른 나라에서도 대부분 발견되고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8월말까지 델타 변이가 EU 내 코로나 감염자의 90%를 차지할 것으로 예고했다. 벨기에가 이날부터 영국으로의 여행을 원칙적으로 금지한 것을 비롯해 영국으로부터 입국을 통제하는 나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WHO(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25일 화상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가 적어도 세계 85개국에서 확산되고 있다”며 “백신을 안 맞은 사람들 사이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델타 변이가 지금까지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가운데 가장 전염성이 높다”며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는 계속 진화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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