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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만리장성과 앙코르와트 <3>

소재현 monica@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3-07-15 11:27


<▲나트랑의 화덕 생산(위) ▲호치민 시티의 모터 싸이클  >


<▲싱가포르의 인공 폭포(위) 
▲홍학들의 마칭이 끝나고
  >

나트랑, 월남 (Nha Trang)


10월 19일 오전 8시 크루즈는 월남의 나트랑 항에 도착했다. 그러나 항구의 수심이 깊지않아 대형 크루즈는 닥킹할 수 없어 닷을 내리고 소형 구명보트(Tender)를 이용 육지로 나가야 한다.  
나트랑은 월남에서도 자연의 조화를 갖춘 아름답고 유명한 리조트들이 많이 있다. 아름답고 깨끗한 백사장과 하늘색의 파아란 바닷물, 미풍에 휘날리는 야자수잎, 원색인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페인팅한 고기잡이 배들, 고급 호텔들, 월남전 때 미군들의 휴가지로 유명했다는 이 항구는 그리 높지않은 완만한 산들과 바다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우리는 투어 버스로 부둣가에 야자수들이 나란히 줄 서있는 거리를 지나치며 월남전때 미군들이 조성한 공항을 거쳐 13세기 몽골군들이 침범 했을때 이들과 싸워 히로가 된 트란훙다오(Tran Hungdao)의 동상을 지나서 다운타운을 거쳐 카이강(Cai River)의 쏨봉(Xombong)다리를 건너 참탑(Cham Tower)을 견학하는데, 월남의 참파 왕국(Champa Kingdom)의 전성기가 천 여년을 유지할때 세워진 사원으로 이들이 믿고 섬기던 여신 우로자(Uroja)의 동상이 검은 대리석으로 사원 중앙에 있는데, 이 동상의 상 앞에는 꽃과 음식이 차려져 있고 분향이 계속되고 있다.  이 사원에 들어갈 때는 여자들은 머리를 가리고, 어깨나 다리도 노출해서는 안되어 밖에서 커버할 수 있는 것을 제공한다.

다음은 각종 열대 식물들이 빈틈없이 무성한 카이강을 소형 보트를 이용 시골 동네에 도착, 이들의 조상 때부터 내려오며 사는 모습과 그들이 제공하는 코코넛 주스와 망고, 파인애플, 수박, 베이비 바나나, 램브탄(Rambutan선명하게 붉은 달걀 크기만한 열매로 부드러운 털로 덮여 있는데, 새콤달콤 한 것이 맛이 아주 좋다.)등을 시식한 다음 다시 배를 타고 다른 시골 동네에 들려 가족끼리 황토 흙을 이용, 원시적인 방법으로 화덕을 만드는 곳을 찾아 견학했다. 이 화덕은 숯을 이용해서 밥이나 국을 끓일때 쓰는데, 화덕은 일년동안 쓰고 나서, 구정날에 화덕을 힘껏 던져 박살을 내고 다시 새것으로 구입하는 것이 이들의 풍습이라고 한다.

다시 배를 타고 어부들이 그물을 던져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어선에서 어부가 투망을 던지면 나오는 고기는 겨우 메기가 잡힐 뿐이다. 이들의 생활 방식은 원시적이나 일이 끝나면 나무에 매달린 그물 침대에서 낮잠들을 즐기고 있어 매우 가난하지만 스트레스 없이 인생을 즐기는 모습이다.


호치민 시티

10월 20일 오전 7시 호치민 시티에 근접한 푸미(Phu My)항에 도착했다.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호치민 시티의 관광에 나선다. 1975년 이전에는 사이공이라 했는데, 월남전이 종료되면서 호치민을 기념하기 위해 시의 이름이 호치민 시티로 바뀐 것이다. 사이공의 역사는 1600년대까지 캄보디아의 크메르족의 어장으로 있었는데, 월남인들이 이주해 와 크메르법에 따라 살면서 메콩(Mekong)강의 삼각 지대를 이용, 중요한 어장과 교역 센터의 도시로 발전되었는데 1859년 프랑스가 들어 오면서 메콩강 상류까지 교역으로 개척, 발전시켰다고 한다.

호치민 시티는 여러 인종이 함께 어울려있으며, 참으로 매혹적이고 흥청대는 도시로 발전하며 월남에서 가장 큰 도시이기도하다.  프랑스의 식민지 시대인 1876년에 노틀댐의 대성당, 프랑스 식민지 풍의 우체국, 렉스 호텔, 박물관 등 프랑스의 식민지 시대를 읽을 수 있다. 월남 전쟁이 끝나고 37년이 지난 오늘의 사이공은, 18세기부터 월남에서 가장 중요한 무역의 도시로서 지금도 거리는 여전히 행상인, 자전거, 모터 싸이클, 자동차 등 너무나 무질서한 도시이다. 예를 들면 인구가 800만인데 모터 싸이클이 500만 대이며 어느 모터 싸이클에는 부부와 세 아이를 합해 5명이 타고 거침없이 달린다.

여인들은 햇볕을 차단하기 위해 어깨까지 올라가는 긴 장갑과, 얼굴은 눈을 제외하고 모두 가려 마치 은행 강도 같은 복장으로 모터 싸이클을 타고 시내를 질주하고 있다. 그리고 얼마나 많은 전기줄인지 엄청나게 큰 다발로 전선주에 매달려 있어 금방이라도 합선이 되어 불이 일어날 것 같은 노파심이다. 또 메콩강에는 쓰레기들이 떼를 지어 강물에 떠 흘러가고, 도심지에는 차들과 모터 싸이클들의 경적이 쉴새 없이 울려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다음 들른 곳은 옛 궁전이었는데 지금은 박물관이 되어 전쟁 때에 쓰던 통신 장비들이 진열되어 있다.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데 저 건너편에서 우리의 귀에 익은 아리랑 곡이 울려 퍼지고 있다. 가이드에게 한국 관광객인가 하고 물으니 월남인들이 우리의 아리랑을 무척 좋아해 저렇게 연주한다고 한다.   월남 땅에서 아리랑을 들으니 가슴이 뭉클 해지는 선율을 느끼며 감개가 무량했다.

시내 관광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가에는 나무에 매달아 놓은 그물 침대들이 많이 보인다. 이것은 오가는 길손들이 점심 식사 후에 낮잠을 자기 위해 설치된 것이라고 한다.  버스 안에서 백인들이 가이드에게 너희들도 개고기를 먹느냐고 질문을 하니, 가이드는 재치있게 받아 넘긴다. 애완동물로 기르는 자기집 개는 절대로 잡아 먹지않는다, 그러나 이웃집의 못생긴 개는 잡아 먹는다고 해서 웃음판을 만들었다.


싱가포르

10월 22일 오전 9시 크루즈는 싱가포르 항에 도착했다.
싱가포르는 동남 아시아의 중요한 무역의 중심지이다. 인구 400만에 빅토리안 스타일의 빌딩들 불교 사원. 말레이, 중국, 영국, 인도, 타밀 등 다문화 국이다. 종교도 불교, 힌두교, 이슬람, 기독교 등 호화찬란한 호텔, 면세점 등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적도에서 85마일의 북쪽에 위치한 말레이반도의 하단의 섬은 한때 말레이 해적과, 중국 그리고 아랍 상인들의 천국이었다고 한다.

어제 저녁 크루즈 디렉터가 젊은이들에게 특히 경고한다. 만약 어느 종류이든 마약을 싱가포르에 소지하고 들어가다 걸리면, 무조건 사형이니 특별히 조심 하라고 한다.  또 싱가포르는 두 가지 종류의 Fine 컨트리다. 하나는 좋은 나라라는 뜻이고, 또 하나는 벌금의 나라라는 뜻이란다.
이곳에서는 벌금이 얼마나 많은지 현금을 찾기 위해 ATM 머신에 카드를 넣으면, 벌금을 지불할것이냐? 아니면 현금을 원하느냐? 하고 문자가 나온다고 한다. 할아버지와 철부지 손자가 길을 가다가 손자가 길에 침을 뱉으면 할아버지가 500달러의 벌금을 물어야하며, 담배꽁초, 껌, 쓰레기 등 심지어 냄새가 지독한 과일 두리언(Durian)을 호텔이나 빌딩에 가지고 들어가면 벌금을 내야한다.
결과는 길가에 휴지 한장, 담배 꽁초 등 아무런 쓰레기도 보이지 않는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세계 어느곳을 가나 차이나타운은 더럽고 불결한데, 이곳 싱가포르는 80%가 중국인, 20%는 말레이와 인도인이라고 한다. 그러나 여기는 세계에서 가장 깨끗하며 법질서가 훌륭한 나라이다. 또 싱가포르는 아시아에서 최고의 의료 시설과 의사들도 거의다 미국이나 영국에서 교육 받고 면허증을 받은 실력파들이라고 한다.  .

우리는 600여종의 조류, 8000여마리의 새 들의 안식처인 주롱 버드 공원을 찾았다. 수 많은 열대지방 새들의 낙원이다. 어느 종류의 새들은 새장에 갇혀 있지만, 많은 종류는 자유롭게 방사시킨다. 이중에 많은 홍학들도 있는데 탈출하지 않고 있다. 때가 되면 항상 먹이를 주기 때문에 날아가지 않고, 관리인의 지시에 따라 행렬을 지어 마칭을 하며 따라 다니는 모습이 볼만하다.
또 새들이 쇼를 하는 야외 극장에는 수 많은 관광객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 각 종류의 새들이 특기를 자랑한다. 그 중에서도 앵무새가 마이크로폰에 바짝 주둥이를 대고 중국말과 영어로 해피버스 데이 노래를 부르는데, 너무 손색없이 중국인들의 콧소리의 특이한 발음까지 흉내 내어 관광객들이 기립 박수를 보낸다.
이것으로 싱가포르 관광을 마치며 여러 민족이 어울려 사는데도, 너무도 청결하며 교통이나 법질서가 빈틈 없어 부러운 나라이다. 그러나 다 좋은데 적도에 가까워 날씨가 너무 더운 것이 흠이다.


방콕, 타이랜드 

크루즈는 10월 22일 밤 싱가포르를 출항 이틀 동안 항해하여 25일 새벽 4시에 방콕에 도착했다. 처음 여행 계획은 방콕에서 며칠 머무를 예정이었으나, 우리한테는 너무 무더워 방콕은 생략하고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로 가기로 했다. 
                                                                                                        ▶다음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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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