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민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하루를 사는 삶
저마다 같은 듯 달라
깊은 산속에서도
바닷가 외딴 섬마을에서도
북적대는 도시에서도
같은 시간 다른 하루
홍시 같은 낙엽이 나무 끝에 매달려 가을을 재촉한다
같은 색
같은 모양 낙엽처럼
비슷하게 살아도 다른
사람들 하루가 간다
하늘에 걸린 해가
어제 오늘이 비슷해 보이지만 다르듯
쌓인 낙엽이 다른 듯 같아 보이는 것처럼
흐르는 시간이 강물 위에 떠 가는 낙엽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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