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표 / 캐나다 한국문협 회장
아무리 확대해도
돋보기 없으면
째려보고 노려봐도
잘 보이지 않는 이 나이에도
세월이 오가는 길목에 서면
어딘 가에 있는 줄도 모르는
그리움이 아픔의 눈물 되어
날 슬프게 하는 내 마음
아직은 청춘인가보다
아무리 꼼꼼하게
한 줄 두 줄 글을 쓰고 나면
오타 투성 맞춤법은 엉망
받침 빼먹기 다반사인 이 나이라도
은근한 사랑의 노래를 들으면
나이 들어 다 말라버린 줄 알았던
설레는 감정이 불타올라
날 녹아 내리게 하는 내 마음
아직은 청춘인가보다
알 수 없는 길로 가는
조국의 현실을 보면
피 끓는 애국심이 치솟아 올라
부글부글 끓게 만드는 내 심장
그리워하고
슬퍼하고
분노하고
설레기도 하니
아직도 청춘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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