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연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흐르는 저 강물 어디쯤
내 몸 스쳐 간 방울 있겠지
주저앉아 썩느니, 알면서도
고달픈 길 나선 거겠지
푸른 멍 쿨룩이며
세파의 독물 몰아 지금
바다로 버리러 가는 중일 테지
버리려 거든, 아직도
벗지 못한 욕심의 추한 탈
감춰 놓은 오만의 가증한 혀가
내 안에서 날름 대기 전
흙탕물의 꿀렁 임이
내 귀에 달콤해 지기 전
비탈길에 나뒹굴고
어두운 골목과 타협하기 전에
하늘 머금어 푸른 너의 눈으로
실핏줄 말갛게 쓸어가 주렴
썩지 않으려 나도 지금
안간힘 너를 따라 흘러가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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