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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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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20-03-31 16:03

구대성 / 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따스한 햇살에 얼굴 간지러움

물오른 버들가지 손끝마다

꼬무락거리는 연둣빛 아가 손들

 

봄 향기 실은 산들바람

내 귀에 꽃 편지 읽어주고

뒷마당에 돌아온 박새는

새 집 짓고 꼬리 흔들며 인사한다

 

봄이 온다는 믿음 하나로

지난겨울을 버틴 산정의 흰 눈은 녹아

프레이저강에 하나 되어 흐르고

금강산의 봄도 지금쯤

내 고향 임진강에서 만나고 있겠다

 

봄은 변화의 마술사

어머니의 품 같은 아늑함

 

세상은 아직도

눈물 닦아줄 봄을 기다리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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