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숙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그 녀석
한 번 바꿨을 뿐인데
세상이 환하다
거리를 걸어도
지하철을 탈 때도
축 처진 어깨에
옛 사랑의 그림자만
아물아물 했는데
이제는 보인다
하늘, 꽃, 구름
날아가는 새들도
속삭여 주며
다문 미소도 열어주는
멋진 녀석
오늘도 함께
외출할 수 없겠느냐고
손을 내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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