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무석 /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때로는 배수구였으면 한다
들어오는 모든 말들을
여과 없이 그대로 흘려보내는
한쪽으로만 흐르는
그 모습이 싫다면
두 팔 활짝 벌린 문이라도 좋다
방향을 가리지 않고 살랑거리며
온갖 바람에 장단을 맞춰 주는
나뭇잎이면 어떤가
그런데, 어쩌지
소리에 절로 반응하는 악기는
신호를 발신하느라 바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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