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봉 /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공허한 하늘은 산에 닿아
긴 폭포가 되어 내린다
구름은 강을 흘러 들판을 가르고
사막으로 가서 오아시스가 된다
한낮은 알지 못하는 지구 저편을 돌아
장엄한 새벽을 열고
바닷가 바위벽을 타고 끝없이 오르던 파도는
피오르드의 노래가 되어 대륙을 찾아 떠난다
여름내 꿀벌의 날갯짓이 모여 핀 석양은
꿀 빛 대지의 갈증을 삭히고
오랜 생각이 묵혀져 당신을 찾으면
깊은 포옹은 기다림이 된다
기다림이 아름다운 곳
그곳에 당신의 나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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