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의순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새벽 여명이
퍼지는 햇살을 타고
창문을 기웃거리면
아가의 꼬물거림으로 아침을 연다.
옹알이로 존재를 알리며
방긋거리는 미소를 보면
온 몸에 쥐가 내리고
반짝이는 청아한 눈빛이
탁해진 시선에 머물면
연하고 고운 인연이
고맙고 미안해
눈물이 난다.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했던
지난날의 기억을
속삭이듯 전하는 따뜻한 포옹
내리 사랑이
목화 꽃 송이로 피어올라
새근대며 잠드는 맑은 얼굴에선
솜사탕 냄새가 나고
하루에
하루를 더한 날들이
익어가는 가을빛을 닮아
소리 내며 웃는 목소리엔
황홀한 별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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