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사람들이
외로움을 밟으며 오르는 산길에서
외롭지 않은 산을 만난다
그 산에 피는 꽃들 외롭지 않고
그 산에 사는 산새 울음 외롭지 않고
흐르는 물소리 바람소리
언제나처럼
그런 모습으로 다가선다
외로운 발걸음들이
산을 만나 외로움을 푸는 곳
제 마음이 되어간다
<▲ 사진= 늘산 박병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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