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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고금리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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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24-04-04 11:05

지난 3월은 예전의  3월평균기온에 비해 낮아 많이 추웠다고 합니다. 매년 실제 날씨는 그만큼 따라주지도 않는데 마음만은 미리 봄기운으로 가득찬 일을 반복하고 있음을 깨닫는데 아마 봄을 기다리는 마음 그만큼 커서 그런것 같습니다. 3월의 부동산 시장은 차분하면서도 신속한 매매가 특징적인 한달이었습니다.
  
지난해 8월이후 매월 전체리스팅과 거래량을 2005년이후 매월평균치와 비교하면서 시장의 변동추이를 계속해서 살펴보고 있습니다. 지난 1월부터 시장은 이전의 약세흐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2월의 총리스팅은 이전 월평균치의 84% 그리고 거래량은 월평균치의 83%에 이어서 3월에는 총리스팅은 평균치의 85%, 거래량은 평균치의 75%로 낮아졌지만 안정적인 시장기조가 유지되었고 이러한 시장추세는 앞으로도 변동없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3일 발표된 3월 광역밴쿠버 시장통계를 살펴보겠습니다. 메트로밴쿠버지역의 거래량은 2,415채로 지난해 3월 2,535채보다는 4.7% 감소하였고 지난 10년간 평균 거래량에 비해서는 31.2% 감소하였습니다. 신규리스팅은 5,002채로 지난해 3월 4,317채보다는 15.9% 증가하였고 직전 2월대비 10% 증가하였습니다. 지난 10년간 3월평균에 비해서는 9.5% 감소하였습니다.

주택별 HPI Benchmark 지수는 단독주택은 $2,007,900, 타운하우스 $1,112,800, 콘도 $777,500로 1년전에 비해 각각 7.4%, 5%, 5.7%상승하였고 이전 2월에 비해서도 각각 1.8%, 1.7%, 0.9% 상승하였습니다. 거래일수는 각각 35일, 20일, 26일로 계속하여 줄어들고 있으며 Sales to Active 지수는 각각 18.2%, 31.3%, 25.8%, 시장전체는 23.8%로 Seller’s Market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프레이저밸리지역의 전체거래량은 1,395채로 지난해 3월 1,550채보다 10% 감소하였고 지난 10년간 평균거래량에 비해서는 25% 감소하였습니다. 신규리스팅은 2,986채로 지난해 3월보다 16.7% 증가하였고 직전 2월대비 6.8% 증가하였습니다. 지난 10년간 3월평균에 비해서는 12% 감소하였습니다.

주택별 HPI Benchmark 지수는 단독주택 $1,517,100 타운하우스 $846,900, 콘도 $555,000로 1년전에 비해 각각 8.8%, 7.2%, 6.9% 상승하였습니다. 거래일수는 27일, 20일, 26일로 계속하여 짧아지고 있습니다. Sales to Active지수는 각각 21%, 44%, 28.6% 이고 시장 전체로는 22.5%로Seller’s Market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3월시장의 특징적인 현상은 이전달 시장추세에 비해 통계적으로는 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거래기간이 짧아지고 있어서 실제 시장참여자인 바이어, 셀러가 모두 적극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 지난 한달간의 주요 경제 및 금융지표를 살펴보면 미국WTI 원유가격은 지난 2월말 $80달러에서 3월말 $84까지 5% 상승한후 3일현재 $86까지 상승하며 연초대비 20%가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S&P500지수와 NASDAQ 지수는 사상최고가를 이어가면서 지난 한달동안 각각 2.1%, 1.8% 상승하였습니다. 미국채 10년만기 시장금리는 3월중 0.5% 상승에 그쳤으나 최근 기준금리 인하시기가 늦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시장전망과 함께 3일현재 4.4% 까지 상승하기도 하였습니다.  
최근 발표되고 있는 미국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향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GDP, 제조업지수, 고용지수등이 호조를 보이고 지정학적 위험으로 인한 유가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그동안 연준에서 6월 FOMC에서 기준금리인하를 시작해서 연간 3차례의 인하를 할 것이라는 그동안의 시장전망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다시 앞으로 발표되는 각종 경제지표들의 추이를  주의깊게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고금리시대가 좀더 길어질수 있다는 경제상황을 마주하면서 “당나귀가 쓰러지는 건 맨 마지막에 올려놓은 모자 하나 때문이다”라는 속담이 떠올랐습니다. 그동안 당나귀가 자기 힘에 넘치는 짐을 지고도 잘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인이 짐올 다올리고 땀을 닦으려고 모자를 벗어 당나귀 위에 올려놓는 순간 이 모자하나를 견디지 못해 쓰러졌다는 것입니다. 그 모자하나가 얼마나 무겁다고 쓰러질까라고 생각되지만 당나귀가 쓰러진 것은 그 모자가 아니라 그동안 지고있던 짐의 무게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동안 잘 버티고 견디어 왔는데 곧 끝날것이라는 기대가 무너지면서 시장이 흔들릴 수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지켜보는 마음입니다.

지금까지의 지나온 시대를 뒤돌아 보기위해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를 살펴보면 팬더믹 직전인 2020년1월 2.5%를 기록한후 팬더믹기간동안  1%대까지 하락하였선 CPI 지수는 2021년3월 2.6%로 2% 목표 인플레이션수준을 넘어선후 2022년6월 9.1%까지 급등하였습니다. 11차례의 계속된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은 진정되면서 2023년6월이후 올 2월까지 3% 초반대에 머물러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2% 목표인플레이션에는 아직 미치지 못해 파월연준의장의 표현처럼 울퉁불퉁한Bumpy Road에 접어들면서 기대보다 더 긴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내리막까지의 길이 아직은 멀어보이지만 고금리의 무거운 짐을 잘 버티며 여기까지 왔듯이 내리막길에 들어설때까지 잘 견디고 이겨내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시기의 문제지만 결국 기준금리는 내리게 될 것이라고 시장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하락폭은 시장의 기대보다 적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경제의 호조세가 언제까지 나홀로 지속될 수는 없을 것이고 현재의 양호한 경기와 고물가 부담이 오히려 하반기이후에는 미국경기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고금리시대를 잘 버티고 견디어온 부동산 시장은 앞으로도 현재의 안정적인 추세에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비록 거래량은 감소했지만 매수자의 경우에는 시세에 맞는 가격에 원하는 부동산을  매수할 수 있고 매도자도 원하는 적정가격수준에 쉽게 매도할 수 있는 정상적인 시장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매우 다행이라고 생각입니다.

(상담문의 : 마기욱부동산 604-306-0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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