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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냄새로 알 수 있는 전신질환

서울치과 trustsdc@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22-10-20 08:58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Chapter 12. 치과치료와 관련된 여러가지 이슈

 

308: 입냄새로 알 수 있는 전신질환

 

안녕하세요?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주에는 임플란트의 수명이 얼마나 되나요라는 주제로 말씀드렸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칼럼코너 또는 밴쿠버 조선일보 홈페이지(www.vanchosun.com) ‘칼럼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입냄새로 알 수 있는 전신질환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입냄새는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고 자신감을 떨어트려 대인관계 기피증까지 생기게 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 파악과 빠른 해결을 필요로 합니다. 일반적인 입냄새의 80% 정도는 충치, 풍치, 편도염 등 입안의 문제로 생깁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입냄새라면, 치과검진을 우선적으로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정 냄새가 나는 경우가 아닌 일반적인 입냄새라면 스케일링 등의 잇몸치료와, 충치치료, 편도염 치료 등으로 입냄새를 비교적 쉽게 완화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입냄새 중 입안의 문제가 아닌 20%의 경우, 가장 흔한 원인은 역류성 식도염헬리코박터균 감염입니다. 입안에 충치, 풍치, 편도염 등이 없는데 입냄새가 난다면역류성 식도염또는 헬리코박터균 감염을 우선적으로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경우에는 치아표면을 화학적으로 녹여서 추후 심각한 치과적 문제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한편 공복시나 입안이 마르게 되면 입안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전신질환이 없더라도 누구나 일시적으로 입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간혹 입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데도 입냄새에 대해 매우 예민한 경우도 있는데, 대화하는 상대방이 느끼지 못하는 정도의 입냄새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숨을 쉴 때 코 또는 입에서 알코올 냄새, 지린내, 구린내 등 특정한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특정 전신질환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술을 마신 지 며칠이 지났는데도 호흡 시 입에서 술냄새가 나거나, 또는 술 마신 다음 날 유독 알코올 냄새가 난다면 건강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알코올 냄새는 간경화, 간부전 등으로 간에서 알코올 처리능력(대사능력)이 떨어진 경우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간에서 나오는 알코올 분해효소가 선천적으로 부족한 경우에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런 분들은 음주를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소변 냄새 같은 지린내가 난다면 신장(콩팥)병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신장에서 노폐물을 제거하는 기능이 심각하게 떨어진 상태에서 요독증이 생기면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며, 소변 냄새, 암모니아 냄새 또는 생선 비린내 같은 특유의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입안에서 계란이 썩는 듯한 심한 구린내가 난다면 급성 간경변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간경변의 말기에 몸에 독성물질이 많이 쌓이게 되면 곰팡이 냄새 같은 쾨쾨한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고약한 입냄새가 아닌 달콤한 과일 향이 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당뇨병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더 정확이 이야기하면 당뇨병으로 인한 급성 합병증인 당뇨병성 케톤산증을 의심하게 되는데, 이는 응급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므로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오늘은 각종 입냄새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입냄새가 난다고 판단되면 가장 먼저 들려야 할 곳은 바로 치과입니다. 만약 치과적인 원인을 점검하고 제거해도 입냄새가 계속된다면, 가정의를 만나서 이비인후과나 소화기 내과적 문제를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한 입냄새는 경우에 따라 전신적으로 매우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나타내기도 하므로 가볍게 여기지 말고 진료를 받아 보기를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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