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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링에 대한 잘못된 상식들

서울치과 trustsdc@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22-06-30 08:58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Chapter 9. 잘못된 치과상식

 

292: 스케일링에 대한 잘못된 상식들

 

안녕하세요?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 연재에서는 사랑니에 대한 잘못된 상식들에 대해 설명 드렸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칼럼코너 또는 밴쿠버 조선일보 홈페이지(www.vanchosun.com) ‘칼럼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스케일링에 대한 잘못된 상식들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스케일링을 하면 잇몸이 없어진다?


스케일링을 받는 것에 불신을 갖고 계신 분들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잇몸이 붓고 아파서 치과에 가면 스케일링을 받아야 한다고 하는데,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고통스러울 뿐만 아니라 스케일링을 받고 나면 잇몸이 다 없어져서 이 사이가 벌어지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환자가 반대로 오해를 하는 것입니다. ,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동시에 잇몸이 부풀어 오르게 되는데, 그렇게 부풀어 오른 상태가 원래 내 잇몸이라고 착각을 하는 것입니다. 스케일링으로 인해 염증이 가라앉으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잇몸이 원래 상태로 되돌아오게 되고 환자는 이를 스케일링에 의해 잇몸이 없어졌다고 오해를 하는 것이죠. 만약 스케일링을 받지 않았다면 염증은 점점 심해져서 잇몸과 잇몸뼈를 다 녹여서 결국 치아를 빼야 하는 상황까지 진행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바람만 불어도 치아가 흔들린다는 풍치입니다.


스케일링을 하면 이가 갈린다?

 

스케일링을 받고 나면 이가 갈려서 얇아진다 또는 작아진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것은 스케일링에 의해 치아 표면에 붙어있던 딱딱한 치석이 떨어져 나가기 때문에 치아가 얇아지거나 작아진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치아의 표면은 웬만한 돌 보다도 딱딱하고 스케일링을 하는 손기구는 경도(딱딱한 정도)가 치아보다 확실히 낮은 금속을 이용해서 만듭니다. 따라서 아무리 딱딱한 나무로 만든 칼이라도 도자기 표면에 흠집을 낼 수 없듯이, 현실적으로 스케일링 때문에 치아가 갈리거나 하지는 않으므로 안심하셔도 됩니다.

 

스케일링을 하면 이가 시리다?

 

충치가 없다고 가정할 때 일반적으로 이가 시린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치아의 보호막인 에나멜(법랑질)층으로 덮여 있지 않은 치아의 뿌리가 잇몸 밖으로 노출되어 있거나, 치아의 뿌리를 덮고 있는 잇몸이 부어서 들떠 있는 경우입니다. 일반적으로 잇몸의 염증으로 인해 잇몸이 부어서 들뜨면, 그 공간이 세균 덩어리(플라그)로 채워지게 되고 또한 치아뿌리 표면을 덮기 때문에 오히려 세균 덩어리가 시린 증상을 가로막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잇몸의 염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들뜬 잇몸 속을 채우고 있는 세균덩어리(플라그)와 치아 뿌리 표면을 덮고 있는 플라그를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스케일링 후에 이가 더 시린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잇몸 속 세균이 제거되고 치아 뿌리 표면을 덮고 있던 세균도 없어지면 부었던 잇몸이 수축하면서 다시 치아 뿌리를 덮게 되기 때문에 시린 증상은 점점 사라지게 됩니다. 정리하자면, 잇몸이 부은 상태에서 스케일링을 받으면 일시적으로 좀 더 시릴 수는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시린 증상이 줄어들게 되므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스케일링은 6개월에 한 번씩만 받으면 된다?

 

스케일링의 간격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양치질도 매우 잘하고 잇몸상태도 좋다면 1-2년에 한 번의 스케일링만으로도 충분한 경우도 있으며, 잇몸도 안 좋은데 양치질 실력도 좋지 않다면 3개월에 한 번도 부족한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잇몸질환이 심해진 경우에는 스케일링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며 딥 클리닝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스케일링의 간격은 환자 스스로 정하는 것보다는 치과의사나 치위생사(Dental hygienist)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스케일링을 자주 받는 것을 목표로 세우는 것이 아니라, 양치질 실력을 늘려서 스케일링의 간격을 늘려가는 것을 목표로 잡는 것이 현명합니다.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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