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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치아는 최대한 빼지 말고 쓸 때까지 쓰는 것이 좋다?

서울치과 trustsdc@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22-05-26 08:32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Chapter 9. 잘못된 치과상식

 

287: 자기치아는 최대한 빼지 말고 쓸 때까지 쓰는 것이 좋다?

 

안녕하세요?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 연재에서는 왜 누구는 스케일링이 너무 아프다고 하고, 누구는 스케일링을 하면 너무 개운하다고 하는지에 대해서 설명 드렸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칼럼코너 또는 밴쿠버 조선일보 홈페이지(www.vanchosun.com) ‘칼럼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연재부터는 많은 분들이 잘못 알고 있는 대표적인 치과상식에 대해서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잘못된 치과상식 중 가장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바로 자기치아는 최대한 빼지 말고 쓸 때까지 쓰는 것이 좋다라는 말입니다. 이 말이 100% 틀린 것은 아니지만 많은 분들이 이 말의 뜻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더 큰 문제는 잘못 이해한 분들 대부분이 안타깝게도 결국 큰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위의 말을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요? 위 말을 다시 풀어서 쓰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자기 치아를 (1. 적절한 치료를 통해 2. 본인의 기대에 맞게 3. 다른 치아에 피해를 주지 않고 4. 불편함이 없이 쓸 수 있다면) 최대한 빼지 말고 쓸 때까지 (5. 치료해서 또는 치료를 받으면서) 쓰는 것이 좋다라는 의미입니다.

 

, 위의 다섯 가지 조건을 만족한다면 자기치아를 빼지 않고 쓰는 것이 좋겠다는 의미입니다. 위의 다섯까지 조건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1.     적절한 치료를 통해: 충치/풍치/균열 등 문제가 있다면 더 큰 문제로 진행되기 전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적절한 치료로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데 치료를 받지 않고 상태를 방치하다가 조기에 빼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2.     본인의 기대에 맞게: 위의 적절한 치료를 받더라도 앞으로 큰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1-2년 이하라면 비용이 드는 치료를 받는 것에 대해 주저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며, 반대로 적절한 치료를 통해 1-2년이라도 큰 불편함 없이 식사를 잘 할 수 있다면 그 비용이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처럼 본인의 상황에 비해 치료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면 치료를 받지 않고 조기에 빼는 것이 현명할 수 있으며, 기대치가 높지 않다면 치료를 받고 1-2년이라도 더 쓰는 것이 더욱 현명합니다.

3.     다른 치아에 피해를 주지 않고: 충치 또는 풍치 등이 진행되어 주변의 치아까지 안 좋은 영향을 주고 있는 치아라면 불편한 치아 하나를 빼지 않고 버티는 것보다 주변의 건강한 치아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한 일입니다. 만약 치아도 불편한데 다른 치아 또는 잇몸에도 안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면 문제의 치아를 최대한 빨리 포기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4.     불편함이 없이: 치아가 달려만 있지 기능을 거의 못 하고 있다면 해당 치아를 유지할 이유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오른쪽 어금니 하나만 불편하더라도 오른쪽으로 씹는 것 자체가 불편해지게 되는데, 이로 인해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반대쪽으로만 계속 씹게 된다면 멀쩡한 반대편 치아에 과부하가 걸려 망가질 수 있으니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5.     치료해서/ 치료를 받으면서: 치아나 잇몸에 문제가 있을 때,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다가 어쩔 수 없이 빼야 될 때가 되면 뺀다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이해입니다. 예를 들어 간수치가 조금 높고 지방간이 약간 있다고 해서 간 절제를 해서 간의 대부분을 떼어버리는 수술을 한다면 이는 누가 봐도 잘못된 선택이지만, 간수치도 높고, 지방간도 있으며, 곧 간경화가 올 것 같은데, 아무런 노력과 치료 없이 간암 말기가 될 때까지 방치하다가 간의 대부분을 절제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거나 생명이 위험해지는 것은 매우 잘못된 선택입니다.

 

오늘 제가 드리고자 하는 말씀 잘 이해가 되셨는지요? 혹시 치아에 문제가 있다면 자기 치아는 최대한 빼지 말고 쓸 때까지 쓰는 것이 좋다라는 말을 잘못 이해했거나 너무 확대 해석한 것은 아닌지 잘 생각해 봐야 하겠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문제가 있다면 온라인 정보나 남의 말을 듣고 자의적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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