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치과치료 A/S 기간은? – 2편

서울치과 trustsdc@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22-03-24 12:48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Chapter 8. 치과치료 Q&A

 

278: 치과치료 A/S 기간은? – 2

 

안녕하세요?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주에는 치과치료 A/S 기간은? 이라는 주제로 치과치료의 특성과 A/S가 불가능한 경우들에 대해서 설명드렸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코너 또는 밴쿠버 조선일보 홈페이지(www.vanchosun.com) 칼럼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주의 연재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치과치료는 공산품을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변호사의 법률 조언을 받거나 또는 변호사와 함께 소송을 하거나, 집을 살 때 인스펙터를 통해 인스펙션을 하거나, 의사에게 진료 또는 수술을 받는 것처럼 전문가의 지식과 선의의 노력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고 서비스를 받는 것입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공산품을 구입하고 A/S를 받는 것과는 의미가 다릅니다. 특히 주의할 것은, 치과의사가 환자의 상태에 맞게 추천한 치료를 여러가지 이유로 거절하고 상황에 맞지 않는 또는 환자 본인이 고집하는 최소한의 치료만을 요구하는 경우, 치료 후에 적절하게 관리를 하지 못했거나 추천하는 정기검진을 받지 않는 경우에는 치과의사에게 책임을 묻거나 소위 A/S를 요청하기가 어렵습니다.

 

아주 적절한 예는 아니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들자면, 겨울에 북부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윈터타이어나 마모되지 않은 사계절 타이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는데, 이를 무시하고 섬머 타이어를 달고 여행을 갔다가 문제가 생겼다면, 이것은 본인의 책임입니다. 또한 엔진오일을 포함한 각종 자동차 소모품을 적시에 교체하지 않고 제조사에서 추천하는 정기 검사 서비스를 받지 않은 것 때문에 자동차에 문제가 생겨 수리를 해야 한다면 이것도 본인 책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치과치료를 받은 후 문제가 생겼을 때 A/S를 받을 수 있을까요? 눈치 채셨겠지만 바로 위에서 설명드린 상황의 반대입니다. , 전문가인 치과의사가 권유하는 대로 치료를 받았는데, 문제가 생겼다면 치과의사에게 정당하게 A/S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지인의 경험과 의견 또는 본인이 인터넷을 통해 얻은 정보를 더 신뢰하고 치과의사의 의견에 대해 의심을 품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지인의 경험과 본인이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가 무조건 틀린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충치치료한가지만 보더라도 개인마다, 치아마다, 남아있는 치아의 상태마다 수없이 많은 경우의 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타인의 경험이나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정보를 나에게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는 마치 누가 어디서 로또를 샀는데 1등에 당첨되었다더라말을 듣고 일부러 그 가게까지 가서 로또를 사는 것과 비슷합니다. 물론 누군가 그 가게에서 로또를 산 사람이 당첨이 된 것이 사실이더라도 나도 1등에 당첨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

 

그렇다면 환자 입장에서는 무조건 치과의사의 말을 따르는 게 좋을까요? 저는 당연히 그렇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그 치과의사의 치료방법이 부담스럽거나 나에게는 맞지 않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면 다른 치과의사를 찾거나 해당 분야에 더 집중해서 진료를 하는 치과의사를 찾아서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최선입니다. 나를 이해시키고, 나도 신뢰할 수 있는 치과의사를 찾았다면 가급적 그 치과의사가 권유하는대로 치료를 받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래야 혹시 문제가 생기더라도 소위 A/S를 요청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실 의료서비스라는 것이 의료인이 최선을 다했더라도 어쩔 수 없는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런 어쩔 수 없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법률적으로도 의료인의 책임을 묻지 않습니다. 하지만 애매한 경우도 많은데, 치과의사 입장에서 보면 분명 치료가 잘못된 것은 아닌데 안타까운 경우이고, 환자 입장에서 보면 시키는대로 했는데 억울한 경우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생기면 양쪽 다 불편한 입장이 되기 마련입니다. 이런 경우를 피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치과의사와 환자가 서로 존중하고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문제가 그렇듯이 상호간에 존중하고 신뢰가 있고 더 나아가 고마움이 있었다면, 껄끄러운 문제도 부드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 칼럼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