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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건강을 자만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서울치과 trustsdc@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22-03-03 08:29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Chapter 7. 치아관리 십계명     

 

275: 치아건강을 자만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안녕하세요?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올해의 첫 번째 칼럼 시리즈인 치아관리 십계명이라는 주제로 건강한 치아를 위한 가장 중요한 10가지 요소들에 대해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코너 또는 밴쿠버 조선일보 홈페이지(www.vanchosun.com) 칼럼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치아건강은 어렸을 때부터 생긴 양치질 습관, 집안의 식습관 그리고 유전적인 요소 등에 영향을 받습니다. 많은 분들이 어렸을 때부터 계속 생기는 충치 때문에 고생하기도 하며, 고르지 못한 이 때문에 심리적으로 위축되거나 잇몸 염증과 입냄새 때문에 고통을 받기도 합니다. 중년 이후에는 많은 분들이 풍치 때문에 고생을 하기 시작하고 결과적으로 치아가 약해지거나 잃게 되어 음식섭취에 큰 고통을 겪기도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치아 건강을 위한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는데도 별다른 문제가 없어서 치과에 가본 적도 거의 없으며, 이렇다 할 치과치료도 받아본 적이 없는 사람들도 존재합니다.

 

20년 넘게 환자를 봐 오면서 여러 가지 안타까운 경우들을 만나지만, 치아건강을 자만한 나머지 정기검진도 받지 않다가 필요한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이미 풍치가 3-4기까지 진행된 상태에서 치과를 찾는 경우를 상당히 자주 만나게 됩니다. 이런 분들이 치과를 찾았을 때 말씀하시는 내용은 거의 비슷합니다. ‘젊었을 때부터 치아가 건강해서 치과 치료를 받아 본적이 거의 없다.’, ‘그동안 치아가 아프거나 불편한 것을 느껴본 적이 거의 없다.’, ‘따라서 최근 몇 년간 치과에 가본 적이 없다.’, ‘그런데 최근에 이가 갑자기 나빠진 것 같다’. 등입니다. 위와 같은 일이 생기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특히, 치아 건강을 자부해 왔던 분들이 치아 건강에 대해서 아래에 설명하는 것들을 간과했기 때문입니다.

 

첫째, 치아와 잇몸, 더 나아가 인체는 소모품처럼 노화/열화가 진행되며 영원히 건강할 수 없습니다. 20년 넘게 환자를 보면서 되돌아보면, 70-80세 이상인데 아무런 치료가 필요 없을 정도로 거의 완벽한 상태의 치아를 갖고 계신 분들은 본 적이 없습니다. 50-60대에서는 치과의사도 놀랄 정도로 아무런 치료가 필요 없는 상태의 치아를 갖고 계신 환자분의 비율이 1%가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40-50대에서 이러한 비율은 많이 잡아야 3-5% 정도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는 마치 자동차를 샀는데 엔진오일도 안 갈고, 타이어도 안 바꾸고 아무런 점검 없이 10Km, 또는 10년 이상 아무 문제없이 운행하는 것이 불가능 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둘째, 대표적인 치과 질환인 충치, 풍치, 균열·마모 등의 질환은 상태가 매우 심각해지기 전까지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충치의 경우 충치가 치아의 보호막을 다 뚫고 신경가지가 있는 내부까지 진행이 되어야 찬물이나 단 음식에 불편감을 겨우 느낄 수 있습니다. 만약 치아가 찬물이나 단 음식에 확실히 민감하다면 이미 신경치료가 필요할 정도까지 악화되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풍치의 경우에도 풍치의 마지막 단계인 3-4기까지 진행이 되어야 잇몸이 아프거나 치아가 흔들리는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균열·마모의 경우에도 치아의 보호막인 에나멜층이 모두 닳아서 신경가지가 나와 있는 덴틴층까지 진행이 되어야만 자각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셋째, 많은 분들이 가벼운 증상 또는 불편감에 익숙해져서 심각성을 망각하게 됩니다. 충치, 풍치, 치아 패임 등에 의해서 찬물에 시린 증상이 나타나도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다 보면 찬 음식을 자연스럽게 멀리하게 되거나 그러려니 하고 무시하고 넘어가게 됩니다. 오른쪽 치아를 하나 빼게 된 경우에도, 처음에는 허전하고 불편하지만 왼쪽으로 씹는 것에 불편함이 없으면, 왼쪽으로만 계속 씹게 됩니다. 결국 왼쪽 치아에 2배의 힘이 가해지게 되다가 왼쪽 치아마저 망가지게 되지만, 이렇게 되기 전까지는 큰 불편함이 없기 때문에 오른쪽 치아 하나를 잃은 것을 무시하고 지나가기 쉽습니다.

 

따라서 치아 건강에 자신을 하고 있는 분들뿐만 아니라 모두가 1. 치아는 소모품과 같다는 점, 2. 심각한 상황까지 진행되기 전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을 수 있다는 점, 3, 불편함에 익숙해져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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