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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질을 열심히 하는데도 잇몸이 안 좋다면?

서울치과 trustsdc@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21-10-28 08:41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2주 전부터 올바른 치아관리법에 대한 연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코너 또는 밴쿠버조선일보 홈페이지(www.vanchosun.com) 칼럼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치과의사는 입안의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 것뿐만 아니라 환자가 치아 관리를 잘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독려하는 역할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부분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아무리 훌륭한 치료를 받고 또한 스케일링을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잘 받는다 하더라도 평소 관리가 잘 되지 않는다면 충치 또는 풍치의 진행을 막기가 어려우며, 치료를 잘 받았더라도 치료효과가 오래갈 수 없습니다.

 

양치질을 열심히 하는데도 잇몸이 안 좋은 경우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양치질을 열심히는 하고 있지만 올바르게 하지는 못하는 경우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양치질은 치아를 닦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잇몸이 안 좋은 분들에게는 이 말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충치가 발생할 가능성은 적어지고, 잇몸 문제가 심해질 가능성은 매우 높기 때문에 40대 이후라면 충치예방을 위한 양치질이 아니라 풍치예방을 위한 양치질로 바꿔야 합니다. , 치아의 씹는 면과 옆 면을 닦는데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치아와 잇몸 경계부위 그리고 치아와 치아 사이를 닦는데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합니다. 또한 치아의 바깥 면 보다는 안쪽 면, 앞니 쪽 보다는 가장 뒷 쪽 어금니를 닦는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합니다.

 

두번째 이유는 이미 잇몸상태가 많이 나빠져서 양치질과 스케일링 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데, 상황에 맞는 잇몸치료를 받고 있지 않은 경우입니다. , 이미 풍치가 3~4기로 진행되었는데 양치질과 스케일링만으로 관리하는 경우에는 풍치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없습니다. 풍치가 3~4기까지 진행된 경우에는 적절한 진단을 받고 그에 맞는 치료, 즉 딥클리닝(큐렛) 또는 잇몸수술을 받아야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폐암 3~4기에 적절한 항암치료나 암수술을 받지 않고 담배를 줄이거나 끊는 것만으로 암이 낫기를 바라는 것과 비슷합니다. 따라서 수동적으로 스케일링을 받는 것보다는 치과의사에게 적극적으로 현재 상태와 앞으로의 치료 방향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번째 이유는 입안에 양치질을 잘하기 어렵거나 음식이 잘 낄 수 있는 환경적이 요인이 있는 경우입니다. 교체시기가 지난 크라운, 필링 등이 있거나, 치아 사이가 벌어져서 음식이 잘 끼거나, 치아 또는 때운 곳이 깨져 음식이 계속 끼거나, 치아가 고르지 못해 양치질하기가 까다로운 부위가 있는 경우에는 아무리 양치질을 열심히 하더라도 잇몸상태가 계속 나빠지는 것을 막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환경적인 요인을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즉 크라운이 오래돼서 벌어져 있다면 크라운을 다시 해 넣어야 합니다. 참고로 일반적인 크라운의 수명은 7-10년 정도가 됩니다. 만약 때운 곳이나 자기 치아가 깨져서, 또는 다른 이유로 음식이 계속 끼는 곳이 있다면 이를 가급적 빨리 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치아가 매우 고르지 못해서 양치질을 잘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교정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치아가 고르지 못하게 난 경우에는 충치나 풍치가 쉽게 생기고 진행도 빨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양치질도 열심히 하고 있고, 젊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치아에도 별 문제가 없다고 본인의 치아 건강에 자신 있어 하시는 분들이 나중에 문제를 키워서 치과를 찾게 되는 경우를 종종 만납니다. 혹시 독자분들 중에 또는 주변에 이런 분들이 있다면 하루빨리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서 나도 모르게 문제를 키우고 있지 않았는지 반드시 확인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암과 마찬가지로 잇몸질환(풍치)1~2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증상이 나타났다가 금방 사라지기 때문에 3~4기가 되어서야 스스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자각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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