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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는 유전인가요? 충치를 예방할 수 있나요?

서울치과 trustsdc@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21-09-02 12:59

Chapter 5. 충치예방, 충치치료 올바로 이해하기       

| 249편 | 충치는 유전인가요? 충치를 예방할 수 있나요?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 주까지는 8회에 걸쳐 전신건강을 위협하는 잇몸질환이라는 주제로 잇몸질환의 원인과, 예방법 그리고 치료법등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이번주부터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평생을 따라다니며 괴롭히는, 치과의 대표적인 질병 충치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코너 또는 밴쿠버 조선일보 홈페이지(www.vanchosun.com) 칼럼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충치 치료를 위해 치과를 방문한 환자분들이 많이 하는 질문 중에 하나가 저희 부모님도 충치 때문에(이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셨고, 우리 아이들도 충치가 많습니다. 충치는 유전인가요?’라는 질문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인체에 생기는 모든 질병과 마찬가지로, 충치도 일부 유전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치아에 생물학적 유전으로 인한 심각한 선천적인 결함이 있지 않은 이상, 유전이 충치를 유발하고 진행시키는데 매우 직접적이고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는 않습니다. 다시말하면, 일부 유전이 된다고 할 수 있지만, 유전보다는 후천적인 환경과 노력이 충치의 발생과 진행에  훨씬 더 큰 차이를 만든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후천적인 환경과 노력유전보다 충치의 발생과 유지에 훨씬 더 큰 차이를 만든다고 말씀 드렸는데, 이에 대한 대표적인 예를 들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가장 흔한 예가 식습관입니다. 누구나 상식적으로 알고 있듯이 설탕과 같은 당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즐겨 먹으면, 충치가 잘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달면서 점도가 높아서 입안에, 치아 표면에 그리고 치아 사이에 오래 머물러 있을 수 있는 음식은 충치를 더 잘 유발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연한 이야기 이지만, 아무리 건강한 치아를 갖고 태어났다 하더라도 이런 음식을 즐긴다면, 게다가 이런 음식을 섭취 후 바로 양치질을 하지 않는다면, 충치가 더 잘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어릴 때 부터 올바른 양치질 습관을 배우고 익힐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지 여부는 평생 치아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부모가 되서 첫 아이를 낳고 키우게 되면, 어느 부모나 육아는 처음입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모든 부모님이 건강한 치아를 갖고 있고, 올바른 양치질 습관을 갖고 있지는 못합니다. 따라서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양치질 해라, 양치질 3분동안 꼼꼼히 해라라는 잔소리는 할 수 있지만, 자녀가 올바른 방법으로 양치질을 했는지를 매번 그리고 올바르게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자녀가 어려서부터 전문가에게 올바른 양치질 법을 배워서 올바른 습관을 갖게 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그 집안의 식사문화와 양치질문화(또는 습관)입니다. 부모님이 식사 후 또는 간식을 먹은 후에는 바로 양치질을 하는 것을 아주 당연하게 실천하고 있고, 올바른 양치질 방법도 알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고 있다면, 당연히 자녀도 부모님을 따라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하게 되고, 관리를 받게 될 것입니다. 혹시 문제가 생기더라도 조기에 발견하여 큰 문제를 만들지 않을 것입니다.

반면에 온가족이 저녁 식사후 TV를 보거나 각자의 시간을 갖다가 야식을 먹고 양치질을 대충 하고 잠자리에 드는 문화(습관)가 있다면 그 결과는 보나마나 입니다. 게다가 부모도 자녀들도 올바른 양치질 법을 모르고 있거나 알더라도 제대로 실천하지 않고있다면 충치가 생길 확률은 높아집니다. 게다가 가족이 정기적으로 다니는 치과도 없고 아프거나 뭔가 큰 문제가 있을 때만 치과를 다니고 있다면, 치과적인 문제가 계속 누적되고 악순환 되어, 평생 치아문제로 고생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오늘의 칼럼을 요약하자면, 충치는 생물학적으로도 유전이 되기도 하지만, 그 집안의 식사 문화 그리고 양치질 문화(또는 습관), 그리고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하는 가족의 규칙들이 자손들에게 문화적으로 유전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타당합니다. 따라서 사랑하는 자녀가 어려서부터 올바른 식습관, 올바른 양치질 습관 갖고 정기검진을 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길 수 있도록 부모님부터 솔선수범하는 것이 자녀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충치예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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