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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치료를 위한 마지막 선택 : 뺄것이냐 치료해서 버틸 것이냐?

서울치과 trustsdc@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21-08-26 09:38

Chapter 4. 전신건강을 위협하는 잇몸질환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 주에는 잇몸이 안좋은데 양치질 잘 하고 스케일링만 잘 받으면 되나요?’라는 질문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이번주에는 심한 풍치로 나빠진 치아를 빼는 것이 좋은지, 끝까지 치료해서 버티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코너 또는 밴쿠버 조선일보 홈페이지(www.vanchosun.com) 칼럼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연재에서는 잇몸질환의 단계와 의미 그리고 스케일링과 딥클리닝의 차이에 대해서 말씀 드렸습니다. 이번 연재에서는 주로 3-4기 이상의 심한 잇몸질환을 갖고 있는 분들을 위해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연재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잇몸질환의 무서운 점은, 잇몸질환은 계속 진행되며, 회복되지 않고 그 진행 속도가 점점 빨라진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느 시점에 이르면 더 이상의 잇몸뼈 상실을 막기 위해 이를 빼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끝까지 치료하고 버텨서 마지막 순간까지 버티는 것이 좋은지 선택해야 하는데, 이는 환자에게도 치과의사에게도 매우 힘든 결정입니다.

 

치과의사는 이와같은 결정을 하기위해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합니다. 잇몸질환의 상태, 주변치아의 상태, 환자의 양치질 상태 뿐만 아니라, 잇몸치료에 대한 환자의 인식과 태도, 제안된 치료에 대한 협조도, 환자의 경제적 상태, 정기적 내원 가능 여부 등 참으로 다앙한 것들을 고려하여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예를 들어, 본인이 상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열심히 관리하고 치료받을 준비도 되어 있으며, 치과에 제 때 방문할 수 있고 발치와 유지치료를 둘 다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유지치료 쪽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필요한 치료를 따를 수 없는 상황이거나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판단되면 발치쪽으로 결론을 낼 가능성이 크게 됩니다. 물론 이런 저런 상황을 떠나서 이미 치료를 통해 상태 유지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발치로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많은 고민끝에 치아를 빼지 않고 유지치료를 받기로 했다면 정기적으로 딥클리닝과 스케일링을 받게 되며 잇몸수술도 고려하게 됩니다. 잇몸수술은 크게 3가지 종류로 나눠집니다. 첫번째는 잇몸을 수술적으로 열고 잇몸 속에 있는 치아 뿌리 표면의 치석을 딥클리닝 보다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수술이고, 두번째는 염증때문에 울퉁불퉁한 잇몸뼈 모양을 수정하여 양치질과 치간칫솔을 더욱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해주는 치조골 성형술, 마지막으로 특별한 경우이지만 잇몸뼈의 상실이 매우 국소적으로 진행되어 회복 시킬 수 있는 상황에 시도할 수 있는 잇몸뼈 재생술로 나뉘게 됩니다. 딥클리닝과 잇몸수술은 적지않은 비용이 드는 과정이며, 또한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는 시술이므로 비용적인 측면도 고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만약 여러가지 상황 때문에 이를 빼기로 했다면, 더 이상의 잇몸뼈(치조골) 상실을 방지하기 위해 하루빨리 발치를 시행하게 됩니다. 발치를 미룰 경우 잇몸뼈가 더욱 부족해져서 추후 임플란트 시술 시 임플란트를 튼튼하게 심기 어려우며, 뼈이식 비용도 크게 증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렇게 어렵게 심은 임플란트의 수명도 일반적인 경우보다 짧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해당 치아를 뺄 것인가, 치료해서 버틸 것인가는 최대한 빠르게 결정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이는 마치 암 1-2기로 진단 받은 상황에서 함암치료를 받을 것인지 수술을 할 것인지 고민만 하다가 암 3-4기로 진행되고 전이되어 손 쓸 수 없는 상황까지 되어버리는 안타까운 상황을 만들기 쉽습니다.

만약 불편한 치아 때문에 치과를 방문하여 풍치 4(또는 3)라고 진단을 받았다면, 현재 크게 불편한 점이 없더라도 미루지 말고 딥클리닝, 잇몸수술 등의 잇몸치료를 철저하게 받아야 합니다. 만약 치과의사로부터 꼭 발치해야 한다고 또는 발치하는 것이 더 나은 상황이라고 진단을 받는다면, 더 큰 일을 만들기 전에 발치를 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입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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