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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이 안좋은데 양치질 잘 하고 스케일링만 잘 받으면 되나요?

서울치과 trustsdc@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21-08-23 14:48

전신건강을 위협하는 잇몸질환 

잇몸이 안좋은데 양치질 잘 하고 스케일링만 잘 받으면 되나요?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 주에는 음식을 씹기가 불편한 증상들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이번주에는 ‘잇몸이 안좋은데 양치질 잘 하고 스케일링만 잘 받으면 되나요?’라는 질문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코너 또는 밴쿠버 조선일보 홈페이지(www.vanchosun.com) 칼럼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잇몸이 안좋은데도 어떻게 치료를 받고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잘 모르고 지내는 환자들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만약에 어떤 사람이 당뇨에 걸렸다면 약도 꾸준히 먹어야하고, 운동도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고, 식이조절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정기적으로 의사를 만나서 당 체크를 받아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잇몸이 안좋은 분들은 어떤 치료를 받고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할까요?
잇몸질환의 가장 무서운 점은 만성질환이며, 되돌릴 수 없으며, 그 진행속도가 점점 빨라진다는 점입니다. 또한 질환이 상당히 심해지기 전까지는 본인이 그 심각성을 알아채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잇몸질환의 조기진단과 치료를 어렵게 합니다. 
잇몸질환은 크게 4단계로 나눕니다. 1기는 비교적 건강한 잇몸, 2기는 중등도의 잇몸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 3기는 심한 잇몸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 4기는 발치를 고려해야 하는 정도의 잇몸질환입니다. 바꿔 이야기 하면, 1기는 비교적 건강하지만 가끔 국소적으로 염증이 생길 수 있는 정도이며, 2기는 국소적 염증이 만성화 되가는 시점이며, 3기는 염증이 만성화되서 조절하기가 힘든 정도, 4기는 매우 적극적인 잇몸치료를 받아도 결국 발치를 피하기 어려운 경우입니다. 

잇몸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있어서 가장 이상적인 것은 1-2기에 잇몸질환이 조기 발견되어, 잇몸질환의 진행을 예방하고 환자 스스로도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은지 이해하는 것입니다. 풍치가 1-2기에 발견된다면, 환자의 노력과 정기 스케일링 만으로도 잇몸질환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반면, 3기 이상 진행된 경우에는 치아 표면의 치석을 제거하는 스케일링 만으로 잇몸질환의 진행을 막기 어려우며, 소위 말하는 딥클리닝(Deep Cleaning, 또는 큐렛- Curettage)이 필요하게 됩니다. 딥클리닝이란, 이미 잇몸 속 깊은 곳까지 세균에 오염되고, 이미 세균이 군락을 이루었을 때, 마취 후 잇몸 깊은 곳에 자리한 세균 군락을 제거하는 시술입니다. 따라서 주로 잇몸밖의 치석을 제거하는 – 즉, 잇몸 안으로 치석과 세균이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 스케일링 만으로는 효과적으로 잇몸질환의 진행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스케일링의 목적은 잇몸속 깊은 곳까지 세균과 치석이 들어가는 것을 막는 시술이지, 이미 잇몸속 깊은 곳에 있는 치석을 제거하는 시술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약 치아를 꼭 빼야 하는 심하게 진행된 4기 말의 환자가 아니라면, 4기에서라도 수술적 방법을 통해 잇몸질환의 진행을 늦출 수도 있습니다. 수술적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 연재에서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가장 드리고 싶은 두가지 말씀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본인에 상황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동적/기계적으로 6개월마다 정기적 스케일링을 받기 보다는 치과의사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피드백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케일링과 딥클리닝은 잇몸상태에 따라 최소 3개월에서 최대 1년마다 받을 수도 있습니다. 둘째, 잇몸질환 개선을 위한 올바른 양치질 법을 반드시 익혀야 합니다. 잇몸질환을 갖고 있는 많은 환자분들이 어떻게 양치질하고 스스로 관리해야 하는지 모르고 있습니다. 반드시 치과의사(또는 Dental Hygienist -치과위생사)와 상의하여 잇몸질환을 위한 올바른 양치질법을 익히고, 피드백을 통해 잘못된 양치질 습관을 점차 고쳐나가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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