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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음식을 씹기가 불편해요

서울치과 trustsdc@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21-08-12 08:45

Chapter 4. 전신건강을 위협하는 잇몸질환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 주에는 놓치면 안되는 잇몸질환의 위험신호들이라는 주제로 말씀드렸습니다. 이번주에는 음식을 씹기가 불편한 증상들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코너 또는 밴쿠버 조선일보 홈페이지(www.vanchosun.com) 칼럼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젊었을 때는 당연해서 잘 모르지만 음식을 잘 씹어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나이가 들수록 참으로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또한 전신 건강과 중년 노년의 삶의 질을 위해서도 잘 먹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음식을 씹을 때 불편한 증상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나타납니다. 치아의 일부를 뺀 채로 그냥 지내고 있다면 당연히 씹는 것이 불편할 것이며, 충치나 기타 원인에 의해 치아의 신경이 죽은 경우에도 씹을 때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심한 마모로 치아의 보호막 역할을 하는 법랑질(Enamel)에 구멍이 난 경우에도 씹을 때 찌릿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닌데 씹을 때 불편함이 있다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잇몸질환(풍치)이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잇몸질환의 초기에는 일반적으로 다음 두가지 경우에 씹을 때 불편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첫번째는 스케일링을 받을 시기가 지난 경우입니다. 정기적으로 받는 스케일링의 시기가 지나면 잇몸안에 다시 세균이 쌓이기 시작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이상으로 세균이 쌓이면 잇몸에 염증을 일으켜 씹을 때 불편한 증상이 나타내게 됩니다. 두번째 경우는 일시적으로 피곤하거나, 몸이 안좋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해서 몸의 상태(또는 면역력)가 떨어진 경우입니다. 이렇게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에는 잇몸안에 세균이 문제를 일으킬 만큼 쌓이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그 결과 씹을 때 불편한 증상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약 위에서 말씀 드린 두가지 경우가 동시에 존재한다면, , 스케일링 또는 잇몸치료를 받을 시기가 지난 상태에서 몸 상태가 안좋다거나,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이라면 잇몸에 염증이 쉽게 생겨 씹을 때 아픈 증상이 자주 생길 수 있습니다. 한편 이러한 불편한 증상이 생기더라도 대부분 며칠이면 다시 괜찮아지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겨서 조기에 잇몸질환을 발견하고 수습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가장 안타까운 경우가 위에서 설명드린 불편감에 익숙해져 버리는 경우입니다. , 잇몸이 아프거나 씹을 때 불편한 증상이 생기더라도, 며칠만 지나면 또 괜찮아지기 때문에 비슷한 일이 계속 생기더라도 곧 나아지겠지 하다가 일을 키우는 경우입니다. 이렇게 통증에 익숙해지다 보면 그 통증의 빈도가 서서히 잦아지고 심해져도 그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이를 빼야하는 상황이 될 대 까지도 불편감과 통증에 익숙해져서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를 매우 흔하게 접하게 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말 그대로 잇몸뼈가 다 녹아서 모든 치아를 당장 빼도 모자를 지경에서도, 유동식을 먹고 지내는 것에 익숙해져서, 씹고 먹는데 별로 불편한게 없다고 표현하는 환자들도 만나게 됩니다. 이처럼 나도 모르게 불편감과 통증에 익숙해지고 둔감해 지는 것이 잇몸질환이 매우 심각한 상황까지 이르게 하는 상당히 흔한 이유이므로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오늘은 씹을 때 불편한 증상의 원인들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잇몸질환은 한번 진행되면 되돌릴 수가 없습니다. 또한 잇몸뼈가 한번 녹기 시작하면 그 녹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게 됩니다. 불편감과 통증에 익숙해지는 것은 매우 위험하므로 문제가 생겼을 때, 즉 잇몸질환의 초기에 진단을 받고 적절히 치료와 관리를 받는 것이 잇몸질환의 진행을 막는 최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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