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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링/잇몸치료를 스마트하게 받는 방법

서울치과 trustsdc@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21-07-29 08:54

Chapter 4. 전신건강을 위협하는 잇몸질환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 주에는 ‘잇몸질환의 원인과 예방법’ 이라는 주제로 잇몸질환의 전반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이번주에는 어떻게 하면 스케일링 또는 잇몸질환을 스마트하게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코너 또는 밴쿠버 조선일보 홈페이지(www.vanchosun.com) 칼럼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스케일링 또는 잇몸질환에 관한 가장 흔한 질문은, 1. ‘스케일링은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하나요?’, 2. ‘스케일링과 잇몸치료는 어떻게 다른가요?’, 3. ‘잇몸을 좋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등입니다. 각자의 질문들에 대해서는 추후 하나씩 자세하게 설명드리도록 하고, 오늘은 이 세가지 질문들과는 조금 다른 각도에서 스케일링(또는 잇몸치료)에 대해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스케일링을 받는 분들 중에는 치과의사(또는 Dental Hygienist가) 정해준 기간마다 꼬박꼬박 오셔서 스케일링을 받는 분들이 있는 반면에, 잇몸이 붓거나, 피가나거나, 씹기가 불편하거나 본인이 많이 불편할 때만 해결을 위해 치과에 오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 두가지 중 후자의 경우는 얼핏 생각하기에는 불편할 때만 와서 치료하면 이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매우 위험한 생각이며 비효율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잇몸질환의 본질은 세균이 치아와 잇몸 사이에 쌓이면서 잇몸과 잇몸뼈에 염증이 생기고, 염증으로 인해 잇몸뼈가 녹게 되는 것입니다. 잇몸뼈가 계속 녹다보면 치아가 흔들리고 결국은 치아를 빼야하는 상황까지 악화됩니다. 이러한 염증 과정이 통증이나 불편감을 항상 동반하는 것은 아닙니다. 환자 스스로 통증이나 불편감을 느끼는 것은 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면역력이 많이 떨어질 때인데, 이 때는 이미 염증이 매우 심해져서 잇몸뼈가 빠르게 녹고있는 상태입니다. 저는 이러한 과정을 환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집에 불이 나는 것에 비유합니다. 집 밖에서부터 불이 붙어서 안방에 자고 있는 사람이 뜨겁다고 느낄 정도면 이미 집이 거의 탄 다음이라는 것입니다.


즉, 내가 잇몸이 붓고 아프거나, 씹을 때 불편감을 느낄 때만 치과에와서 치료를 받는 것은 마치 이미 잇몸뼈가 다 타버린 상태에서 불을 끄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이제 치료를 받아서 괜찮아 졌으니 다음에도 내가 불편할 때 와서 치료를 받으면 되는구나 하고 생각하는 것은, 다음번에도 남은 잇몸뼈를 많이 태워먹고 뒤늦게 불을 끄러 오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즉, 아무리 아플 때 마다 와서 치료를 잘 받아도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일 수밖에 없습니다. 


잇몸뼈는 한번 녹으면 현실적으로 회복될 수가 없습니다. 또한 잇몸뼈는 한번 녹기 시작하면 상당한 노력을 하지 않는 이상 점점 빠르게 녹게 됩니다. 이점이 바로 잇몸질환의 가장 무서운 측면입니다. 환자가 스케일링 또는 잇몸치료를 위해 치과를 방문하면, 치과의사는 환자의 잇몸상태와 관리상태를 보고 적절한 스케일링 주기를 추천해 줍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 간격으로 스케일링 또는 잇몸치료를 권하게 되는데, 이 기간은 고정된 것이 아니며, 환자의 잇몸상태와 관리상태가 개선됨에 따라 점진적으로 내원 간격을 늘려갈 수 있습니다. 이것이 치과의사와 환자의 공통된 목표가 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따라서 잇몸관리 또는 양치질 개선에 대한 치과의사나 환자본인의 별다른 노력 없이 6개월마다 기계적으로 스케일링을 받는 것, 그리고 다니는 치과를 자주 변경하여 치과의사가 잇몸관리 상태를 적절하게 추적관찰 할 수 없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치과의사와 환자가 같은 목표를 갖고 있는 상태에서 환자도 평소의 잇몸관리 능력을 개선하여 스케일링 간격을 능동적으로 점차 늘려 나가는 것이 가장 스마트하게 스케일링/잇몸치료를 받는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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