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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가 없어서 씹기가 불편해요

서울치과 trustsdc@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20-12-18 10:44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주에는 이가 하나도 안 남아있거나 몇개의 치아만 남아있는 경우에 틀니를 하는 것이 좋은지, 임플란트를 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조선일보 홈페이지(www.vanchosun.com) 또는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 블로그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어금니가 없어서 식사하기가 불편한 상황과 대처방안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상당히 많은 분들이 어금니가 썩거나 깨지거나 흔들려서 빼고 난 후에 별 후속대책 없이 지내고 계십니다. 어금니가 없는 상태에서 지내는 것은 매우 건강한 치아와 잇몸뼈를 타고난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본인이 생각하는 것 또는 본인이 불편감을 느끼는 정도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경우는 오른쪽/왼쪽 중 어느 한쪽의 어금니가 1-2개 없는 경우입니다. 많은 분들이 (간혹 치과의사들조차) 이가 하나 없어도 별로 불편하지 않아서 굳이 이를 새로 해 넣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그냥 지냅니다. 하지만 잘 관찰해보면 어느 한쪽의 이가 없기 때문에 그 쪽으로는 왠지 씹기가 허전하거나 씹는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반대쪽으로만 씹고 있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쪽으로만 씹는 것을 지속하면, 그쪽의 치아가 본인의 능력의 2배 양의 일을 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남아있는 한쪽마저 치아가 닳거나 깨지거나 잇몸뼈가 망가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어떤 경우에는 뒤쪽의 큰 어금니가 모두 없거나, 몇 개가 남아있지만 서로 맞물리지 않아 앞니 쪽으로만 식사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방치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며, 큰어금니가 아닌 앞니나 작은 어금니로 계속 씹는 경우에는 순식간에 앞니까지 망가지게 되므로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앞니는 견딜 수 있는 씹는힘 (또는 씹는 능력)이 어금니의 1/4밖에 되지 않으므로, 큰 어금니가 없는 상태에서 계속 앞니(또는 작은 어금니)로만 식사를 하게 되면 앞니가 망가지는 것은 시간문제이며 또한 어금니가 망가지는 4배의 속도로 빠르게 망가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는 마치 딱딱한 물건을 가위로 자를 때, 가위날의 안쪽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가위의 끝 쪽으로 물건을 잘라 가위에 무리를 주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위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어금니가 없는 상태에서, 치료를 차일 피일 미루고 있는 경우에는 앞니가 본인의 생각보다 빨리 망가지게 되어, 후에는 앞니도 빼게 되고 결국은 틀니까지 고려할 상황에 이른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저는 잇몸이 안 좋거나 어금니가 없이 지내는 환자에게는 항상 치아가 한번 망가지기 시작하면 도미노처럼 계속해서 빠르게 망가질 수 있으므로 매우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이런 연쇄적이고 파괴적인 도미노현상을 막을 수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상실된 치아를 가급적 빨리 회복하는 것입니다. , 빠진 치아는 바로 이를 해 넣어야 합니다. 임플란트 치료가 가능하다면 임플란트를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차선책으로는 빠진 치아의 앞뒤의 치아를 갈아서 가운데 이를 해 넣는 브릿지를 하는 것입니다. 브릿지는 전통적인 치료방법이고, 브릿지를 함으로써 다시 양쪽으로 씹게 된다는 점은 매우 바람직 하지만, 결국 브릿지도 빠진치아로 인해 앞뒤치아에 무리를 준다는 점은 여전하므로 최선의 방법은 아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연쇄적이고 파괴적인 도미노현상을 막는 두번째 방법은 남은 치아를 최대한 보호하는 것입니다. 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피하고, 이 악물기나 이갈이가 있는 경우에는 이갈이 방지장치를 사용하고, 가뜩이나 무리하고 있는 남은 치아들이 세균의 공격까지 받지 않도록 양치질을 철저히 하고 스케일링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남아있는 치아를 보호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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