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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를 꾸준히 다녔는데 자꾸 충치가 생겨요 – 1편

서울치과 trustsdc@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20-08-27 08:19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주에는 치아가 너무 엉망이라 어디서부터 어떻게 치료를 받아야 할지 막막한 경우에 대해서 말씀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조선일보 홈페이지(www.vanchosun.com) 또는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 블로그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치과를 꾸준히 다녔는데 자꾸 충치가 생기는 경우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충치가 있다고 하면 잘 치료를 받았고 치과도 꾸준히 다녔는데 치과에 방문할 때마다 충치가 또 생겼다고 하거나, 다른 치과를 방문했는데 몰랐던 충치가 발견된다면 환자 입장에서는 매우 당황스럽고 힘이 빠질 일입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고 어떻게 방지할 수 있을까요?

 

치과를 꾸준히 다녔는데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충치가 발견되는 일은 보통 12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가장 잘 일어납니다. 왜냐하면, 보통 12세까지는 유치를 갖고 있는데, 유치는 영구치보다 작고 치아의 보호막 역할을 하는 에나멜 층도 얇고 약하기 때문에 영구치보다 충치가 잘 생기며, 충치가 한번 생기면 매우 빠르게 진행이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12세 이하의 어린이는 보통 어른보다 더 자주 정기검진을 하게 됩니다.

 

영구치는 6세부터 나기 시작하여 12세가 되면 유치는 모두 빠지고 영구치만 남게 됩니다. 유치를 인생에서 12년 동안 사용했다면, 영구치는 12세부터 평생 사용하게 됩니다. 충치는 보통 한번 생기면 계속 진행이 되기 때문에 평생에 걸쳐 여러 치아에서 다양한 속도로 꾸준히 진행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충치가 살짝 생겼다고 해도 관리만 잘 되면 그 진행속도가 매우 느려지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10년이 지나도 거의 같은 상태로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치과의사는 충치가 있다고 해서 모든 충치를 치료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충치가 있더라도 실질적으로 거의 진행되지 않는 충치도 있으며, 진행될 위험이 있다고 하더라도, 치료하기에는 충치가 너무 작아서 치료로 인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고 판단될 때는 치료하지 않고 정기검진을 권유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환자가 생각하는 것처럼 충치가 갑자기 생겼다기보다는, 여러 개의 충치가 여기저기 있었지만, 충치가 점점 커져서 치료할 만한 사이즈가 되었을 때 치료를 권하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는 치과를 꾸준히 다녔는데 자꾸 충치가 생긴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눈으로 보이는 곳에 생기는 충치(씹는 면의 충치)는 발견이 쉽고 진행 경과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아 사이에 생기는 충치는 그 자리를 정확하게 보는 X-ray (작은 X-ray)를 일부러 찍어보지 않는 이상 진행 정도를 육안으로는 잘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상당히 커진 충치가 뒤늦게 발견되기도 합니다.  또한 치아가 가지런하지 못한 경우에는 X-ray를 찍어도 치아가 겹쳐지는 곳에 존재하는 충치는 찾아내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치아 사이의 충치는 상당히 커지기 전에는 발견이 안 되는 일이 종종 발생하게 됩니다.

 

오늘은 치과를 꾸준히 다녔는데도 자꾸 충치가 생기는(또는 발견되는) 원인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유치의 경우에는 충치의 진행이 매우 빠르며, 치아 사이의 충치는 조기에 발견하기가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원인이 됩니다. 필요한 치과치료는 잘 받지만 평소에 관리가 부족하다면 충치는 계속해서 발생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칼럼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치과를 꾸준히 다녀도 충치가 계속해서 생길 경우 환자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서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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