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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치료 후에도 계속 아파요 3편

서울치과 trustsdc@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20-07-30 09:15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2주 전부터 치과 치료를 받은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여러가지 이유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조선일보 홈페이지(www.vanchosun.com) 또는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 블로그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주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치과 치료를 받은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심지어 통증이 심해지는 이유는 대표적으로, 치아의 씹는 관계인 교합에 변화가 생긴 경우입니다. 치아는 인체에서 가장 단단한 조직이지만 매우 민감해서 치과치료 후 교합에 머리카락 두께의 1/5 - 1/10 정도의 변화가 생겨도 치아는 이를 감지하고 불편감이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치과치료 후에 몇일간 약간의 어색함을 느끼는 정도는 정상이라고 할 수 있으나, 치과치료 후 통증이 생기거나 불편감이 오래 지속된다면 가급적 빨리 치과의사를 만나 교합조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치과치료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이유 중 두 번째인 문제의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가장 흔한 경우는 깊은 충치가 있거나 치아에균열/Crack’이 있는 경우입니다. 충치가 이미 너무 깊어서 X-ray 소견상 이미 신경을 침범한 경우에는 치과의사는 고민할 것 없이 바로 신경치료가 들어가지만, X-ray상 충치가 신경에 매우 가까운 경우에는 여러가지 증상을 체크한 후 환자와 상의하여 신경치료 진행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만약 신경치료를 해야 하는 확률이 100%가 아니라면 환자와 상의 후에 신경치료가 꼭 필요한지 아닌지 기다려 보는 시간을 갖게 되는데, 충치치료 후에도(신경치료는 아직 하지 않고) 통증이 심해지거나 없어지지 않는다면, 환자 입장에서는 치료를 했는데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 경험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치과의사 입장에서는 몇 퍼센트의 작은 확률이라도 환자가 신경치료를 받지 않아도 된다면, 당연히 기다려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환자에게 권유하지만, 통증이 없어지지 않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충치 때문에 해당 치아를 씌운(크라운 치료) 한참 후에 통증이 재발해서 결국 신경치료를 하게 되는 일이 잦기 때문에 환자와 치과의사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환자와 상의 후에 신경치료를 하게 되더라도 신경치료 자체 때문에 한동안 여러가지 불편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치아의 균열/파절도 위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치아의 균열/파절이 매우 심하고 명확해서 치과의사도 환자도 의사결정을 쉽게 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에 있어서 균열/파절은 그 정도를 정확하게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파절이 어느정도 깊이까지 진행되었는지는 치아를 빼서 확인하지 않는 이상 현실적으로 정확히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파절이 이미 신경까지 진행되었다면 위에서 설명드린 것과 같이 신경치료를 하거나 발치를 하지만, 신경과 가까운 경우에는 신경치료 여부(또는 발치여부)를 명확하게 결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환자의 입장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치과의사의 설명을 통해 현재의 상태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입니다. ‘치과의사가 알아서 잘 하겠지, 나는 잘 몰라라는 생각보다는 , 내가 이런 상황이구나또는내 상태가 이렇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길 수도 있고 저런 일이 생길 수도 있겠구나라는 마음으로 치료과정에 있어서 치과의사와 능동적으로 ‘Same page’에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것이 치과의사와 환자 간에 불필요한 오해나 스트레스를 방지하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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