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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치료 후에도 계속 아파요 <1편>

서울치과 trustsdc@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20-07-16 11:28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주에는 중년/노년을 위한 효과적인 양치질법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조선일보 홈페이지(www.vanchosun.com) 또는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 블로그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주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중년/노년기에는 치아를 닦기 위해 양치질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잇몸을 닦기 위해(정확히 말하면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부위, 그리고 치아와 치아 사이) 양치질을 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닦아야 합니다. 둘째, 치아와 치아 사이를 닦을 때는 칫솔을 치아 사이로 살짝 쑤셔 넣는다는 기분으로 밀착시킨 후 아래위로 닦아야 합니다. 셋째, 칫솔은 칫솔모가 부드럽고 가는 것이 좋으며, 동일한 길이의 칫솔모로만 된 것보다는 짧고 긴 두가지 길이의 칫솔모가 섞여 있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치과 치료 후에도 이가 계속 아픈 경우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치과 치료를 받은 후에도 계속 아프거나 불편감이 있어서, 또는 치과 치료 후에 치아가 더 아파져서 찾아오는 환자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돈과 시간을 들이고도 문제가 해결이 안되거나 간혹 증상이 더 심해져서 참으로 곤란하고 속상한 마음으로 찾아오시는데요, 왜 이런 문제가 생기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치과 치료를 받고도 통증이 해결이 안되는 이유는 매우 다양하지만 크게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째, 치아의 씹는 관계인 교합에 문제가 생긴 경우입니다. 치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매우 민감해서, 치료 전 후 교합에 머리카락 두께의 1/5 정도의 오차가 생겨도 치아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이즈가 큰 충치를 치료했거나, 한 번에 여러 개의 치과치료를 받은 경우, 또는 마모가 심한 치아의 치료를 받은 경우에는 치과치료 후에 불편감이 생기거나 심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할 수 있습니다.

 

둘째, 문제의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입니다. 가장 흔한 경우가 충치가 깊은 경우이거나 치아에 균열이 있는 경우입니다. 충치가 깊은 경우 신경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환자도 그동안 큰 불편감이 없었다면, 비용이 많이 드는 신경치료는 환자를 위해서도 일단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실제로 신경치료가 꼭 필요한지 아닌지는 매우 애매한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치료 후에 통증이나 불편감이 없어지지 않거나 통증이 급격하게 심해진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신경치료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셋째,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많은 원인이 동시에 존재하는 경우입니다.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이 여러가지가 있는 경우에는 일반적으로는 그 원인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치료 후에도 여전히 통증이나 불편감이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현실적으로 필요한 모든 검사를 한 번에 다 할 수가 없기 때문에 통증의 원인을 특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배가 아파서 병원에 가더라도, 배탈이 난 것인지, 장에 탈이 난 것인지, 배의 피부가 아픈 것인지, 배의 근육이 아픈 것인지, 맹장인지, 암인지, 신장의 문제인지 한 번에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단순히 배탈이 났을 가능성이 많은데도 정확히 검사를 한다고 한 번에 초음파도 찍고, 위 내시경도 찍고, CT도 찍고, MRI도 찍고, 암검사도 할 수는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렇습니다. 모든 치과의사가 환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일단 위에서 설명 드린 것처럼 여러가지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이해 부탁드립니다. 만약 치료 후에 문제가 생기거나 지속되는 경우에는 담당 치과의사와 먼저 허심탄회 하게 상의를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만약 그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경우에는 세컨드 오피니언을 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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