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틀니의 이모저모

서울치과 trustsdc@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8-09-17 11:37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 3회의 연재에서는 경제적인 측면을 포함해서, 한국에 갔을 때 치료받는 것이 좋은 경우와 좋지 않은 경우에 대해서 말씀 드렸습니다.
요약해서 말씀드리자면 스케일링이나, 사랑니 발치처럼 일회성의 치료이면서 캐나다와 치료비용의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는 한국에 방문했을 때 치료를 받은 것도 좋은 생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충치 치료의 경우에는 캐나다와 한국의 치료비 차이가 크게 나지 않거나 한국이 더 비싼 경우도 있으므로 어느 곳에서 치료를 받아도 괜찮겠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잇몸질환이나, 치료기간이 3-6개월 이상 걸리는 임플란트 치료, 그리고 발치 후에 잇몸이 아물 때 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한 브릿지나 틀니 등의 치료 등은 한국 방문 일정이 아주 넉넉하지 않다면, 일정과 컨디션에 무리가 있는 상태에서 억지로 치료를 받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이번 연재에서는 노년기 환자들의 관심사인 틀니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지난 연재는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메뉴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틀니를 크게 분류하면 몇 개의 치아가 남아 있을때 할 수 있는 부분틀니(국소의치, Partial Denture)와 이가 하나도 없을때 하는 완전틀니(총의치, Full Denture)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틀니치료는 뺐다 꼈다 해야하는 번거로움과 낮은 저작효율로 인해 치과치료의 최후의 보루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단지 몇 개의 치아가 상실된 경우에는 임플란트나 브릿지 치료가 우선적으로 추천됩니다. 또한 여러 개의 치아가 연속해서 상실되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임플란트나 브릿지를 할수 없는 경우에는 부분틀니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부분틀니의 최고의 장점은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다수의 치아를 회복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몇가지 있습니다.
첫째, 틀니는 기본적으로 불편하고 번거롭습니다. 매 식사시 마다 빼서 청소를 해야하며, 틀니가 편해지기까지 긴 적응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잇몸에 여기저기 상처가 나고 아프기도 하며, 비교적 자연스럽게 씹을 수 있을 때까지 수개월이 걸리기도 합니다.
둘째, 기본적으로 틀니란 남아 있는 치아와 잇몸에 상실된 치아들의 일을 넘겨주는 장치이기 때문에 틀니를 사용하게 되면 남아있는 치아들에 무리가 가서 결국은 남아있는 치아까지(특히 틀니의 고리를 걸었던 치아) 빼게 되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셋째, 틀니의 씹는 능력은 자연치(본래의 내 치아)나 임플란트, 브릿지에 비해서 많이 떨어집니다. 치아가 모두 건강하게 있을 때 씹는 능력이 100이라고 한다면, 임플란트는 90이상, 일반적인 브릿지는 70-80이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완전틀니의 경우에는 20-30을 넘지 못합니다. 따라서 환자들에게 설명을 드릴 때도 부분틀니는 목발을 짚고 다니게 되는 것과 비슷하게 불편하고, 완전틀니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것과 비슷한 정도로 불편하다고 설명을 드립니다.
넷째, 임플란트가 대중화 되면서 틀니 치료를 자신있게 할 수 있는 치과의사가 점점 줄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캐나다는 틀니를 만드는 의치사(Denturist)라는 제도가 있어서 치과의사가 틀니를 치료하게 되는 경우가 더욱 적습니다.
이처럼 틀니는 여러가지 단점이 있지만, 치과치료의 마지막 보루이며, 여러가지 이유로 임플란트를 할 수 없는 경우에는 환자의 유일한 희망이기도 합니다. 틀니에 잘 적응하고 익숙해 진다면, 몇가지 종류의 음식을 빼고는 큰 어려움 없이 식사가 가능하기도 합니다. 만약 이가 전혀 없더라도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는 자리가 있다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자연치 대비 70-80%의 효율을 낼 수 있는 임플란트 틀니를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임플란트 틀니에 관한 자세한 내용의 지난 연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틀니치료의 이모저모에 대해서 말씀 드렸습니다. 단점위주로 설명을 드려서 송구스럽습니다만,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른 치료에 비해 경제적 측면 이외의 장점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틀니가 이렇게 불편하니 틀니 하는 일이 없도록 내 치아관리를 잘 해야겠구나’ 라고 생각하셨다면 그것만으로도 이번 칼럼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 칼럼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