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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엄마, 공부하는 엄마들께

이재경 원장 kidsvillage@shaw.ca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1-12-18 00:10

일하는 엄마, 공부하는 엄마들이 점점 늘어갑니다.
아이만 키우고 있는 삶은 어쩐지 시간 낭비하는 느낌입니다.

 

나를 통해 생명 얻은 소중한 아기에 대한 벅찬 감격도 사라지고, 밤낮 뒤바뀌어 밤잠 못 자서 정신차릴 수 없던 괴로움 줄어 이젠 좀 살만 합니다.

잠자는 아이 얼굴 바라보며 "에구~ 예뻐라." 잠자며 오물거리는 입...분홍빛 볼... 바라만 보아도 절로 웃음 나고 사랑스럽던 시기도 좀 지났습니다.

아기가 조금씩 엄마에게 시간을 주면 그때부터 '나'를 돌아 봅니다. 결혼 전에는 참 잘 나가던 내 인생이 왜 이 모양 됐나. 아이에게 묶여 펑퍼짐한 아줌마 된 게 왠지 손해 보는 느낌이고 매일 기저기 갈고, 빨래하고, 아이 씻기고 반복되는 일상들이 지겨워 집니다.

그렇다고 선뜻 친구라도 만나서 수다 떨며 스트레스 풀 수 있는 환경도 아닙니다. 누구처럼 친정 부모님이나 시부모님께 가끔 아이 맡길 수 있는 형편도 아닙니다.

답답함과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자기 성장 욕구들이 뒤엉켜 정서적으로 힘들어 집니다. 엄마의 정서는 바로 아이들에게 영향 줍니다. 내 정서를 보살피는 일이 아이를 보살피는 일하고 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마치도 거울 같습니다.

 

이럴 때 아이와 함께 돈 하나도 안들이고 갈 수 있는 곳이 의외로 많습니다.
도서관마다에 있는 'Story telling' , Family place에 예약이나 등록 없이 갈 수 있는 'Drop in' 프로그램, 초등학교에서 하는 'Strong start' 등등.

 

아기 키우는 엄마들을 위해 실 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전문 지식 배울 수 있는 곳도 많습니다. 'Mother Goose', 'Nobody's Perfect' 프로그램은 아기와 함께 하거나 엄마들이 집중할 수 있게 아기도 돌보아 줍니다. 영어가 불편한 엄마들을 위한 한국어로 진행하는 곳도 있습니다.
코퀴틀람 석세스에는 특별히 한국 엄마들을 도움주기 위한 기관 따로 있기도 합니다.
열심히 좋은 프로그램 찾아 다니며 육아에 대한 전문 지식도, 정보도 얻고 아이 친구도 엄마 친구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도 어느 날 문득 문득 난 뭐 하는 걸까? 하는 의문과 함께 내 안에서 꿈틀거리는 무언가가 자꾸 말을 걸어 옵니다. 영어도 더 배우고 싶고, 커리어 살려서 직장으로 돌아 가기 위해 학교에도 등록하고 싶습니다.

 

학령(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의 아이를 두고 이런 생각으로 힘든 엄마들께 조언하고 싶습니다.
아이 키우는 일은 어떤 전문직보다 보람 있는 일이고 자신의 중요한 커리어를 죽이는 일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소중한 경험들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기쁜 일이라는걸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아이 인생의 튼튼한 기초를 다져주는 일을 하고 있는 겁니다.
아이의 인성이 형성되는 소중한 시기는 그들 인생에 다시는 되돌아올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일은 그저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지식으로 또는 본능으로, 또는 친구나 부모님의 조언으로 쉽게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왜냐 하면 사람을 키우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오롯이 엄마에게 그 모두를 맡기고 있는 아이는 우주하고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도 귀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육아에 대한 전문 지식이 필요합니다.

 

절대적으로 엄마에게 목숨 걸고 있는 아이들은 엄마의 도덕적인 인성적인 됨됨이 하고는 전혀 상관없이 엄마를 사랑합니다. 어쩌면 엄마가 아이에게 붓는 사랑의 양보다 더 클지도 모릅니다.
아이 키우는 일은 시간 낭비하는 일이 아니라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참 소중하고 귀한 일입니다.

 

 

 


 



이재경 원장의 행복한 아이 키우기
칼럼니스트:이재경| Tel:604-931-8138
Email:kidsvillage@shaw.ca
홈페이지:http://www.kidsvillage.ca
키즈빌리지 몬테소리 프리스쿨 원장
  • BC E.C.E.(Early Childhood Educator)
  • SHARE Family, Community Services 소속 parenting program Facilitator
  • 부모교육 프로그램 P.E.T.(Parent Effectiveness Training-)
  • 부모자녀 대화법 전문강사
  • 한국,캐나다에서 25년을 아이들 함께 그리고 부모교육을 20년 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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