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심는 사람들]“하나님이 하십니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두렵습니다. 하나님이 여기를 주신 것은 그만큼 기대감이 크기 때문입니다.” 랭리 헤브론 교회 송철웅목사는 떨리는 목소리였지만 자신감이 배어나왔다. 

올해 창립 5주년을 맞는 랭리 헤브론 교회는 최근 5에이커(약 6000평)에 달하는 밀너(Milner) 교육문화센터를 인수, 건물 리노베이션 작업이 한창이다. 하루 15시간이상 진행되는 작업을 직접 나서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송목사는 “건물과 땅을 주신 것은 사람을 키우라는 뜻”으로 이해했다.

사진/ '요람에서 무덤까지' 이어지는 비전센터로 가꾸어 한인사회의 꿈을 이루어 나가는 헤브론교회의 송철웅 목사(오른쪽)와 강영길 집사.
 

이 교회를 섬기고 있는 강영길 집사도 “한인전체의 자부심이고 모두가 즐거워야 할 일”이라면서 “2세 교육은 물론 교민사회를 위한 것이라면 언제든지 문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교회 건축부마저 해체한 이후 1주일만에 기적이 이루어졌으며 당일 하루만에 60만달러의 건축헌금이 모이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다”고 회고했다.

송철웅 목사는 “이민자들이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공허함을 느끼는데 모두가 행복한 크리스챤이 되어야 한다”면서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것이 본인의 소망이며 건물은 성도의 변화, 인생의 변화를 효과적으로 이루기 위해 갑자기 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데 쓰임 받는다는 것으로 만족한다”는 송목사는 “교회가 사역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는 리더십도 이제는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섬겨야 하고 행동이 앞서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2세들을 위한 목회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그들이 교회를 떠나는 것은 신앙이 없다기 보다 그들에게 열린 광장을 제공할 수 있는 여러 조건을 마련해주지 못했기 때문”으로 이해했다.

‘행복이 넘치는 교회’를 표어로 삼고있는 헤브론 교회가 랭리의 ‘행복 발전소’가 되고 기적을 이루는 중심이 될 것이라는 믿음은 비단 150여명의 이 교회 교인들만의 소망은 아니었다. 다윗이 이스라엘을 통일하기 전 유대지방을 7년반 동안 통치했던 거점이 바로 헤브론 이었듯이.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취재후기] 10월 28일 창립 5주년을 맞는 헤브론 교회는 10월 30일 입당예배를 갖는다. 주소는 6656 Glover road Lang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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