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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남이 성기능 더 좋다? 그 반대···채식이 개선 효과

변희원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2-15 08:26


채식이 남성의 발기 부전 증상 등 성(性)문제를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 뉴욕대 의대와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 연구팀이 전립선암에 걸린 남성 약 3500명의 식단과 성기능을 조사한 결과다.

전립선 암 치료를 받으면 일반적으로 성욕이 약화하고 발기 부전, 요실금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 연구팀 분석 결과, 육류와 유제품은 일절 먹지 않고 과일, 채소, 곡물, 견과류가 풍부한 음식만 먹는 완전 채식 식단을 했을 때 암 치료 약물 부작용이 생긴 환자도 성욕이 최대 11% 향상하고, 발기 능력이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전채식이란 말에 지레 포기할 필요는 없다. 아예 고기를 끊지 않아도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식물성과 동물성 식품을 얼마나 먹는지 비율을 조사해 실험 참가자를 5개 그룹으로 나눠, 성기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식물성 식품 섭취율이 높아질수록 성기능 점수가 상승했고, 요실금, 발기부전도 완화됐다. 정신건강 점수도 완전 채식 식단을 하는 그룹이 완전 육식을 하는 그룹보다 최대 13% 점수가 더 높았다.

연구팀은 “식단에 과일과 채소를 더 추가하고, 육류와 유제품을 줄이는 간단한 조치로도 전립선 암 치료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며 “식물성 식품에서 발견되는 식이섬유, 폴리페놀 등 항산화제는 포도당 대사를 개선하고 염증을 감소시켜 궁극적으로 요도 등의 내피 기능을 개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과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경향은 여성에서도 나타난 바 있다. 여성 쌍둥이 중 한 명에게는 육식을 제한시키고, 다른 한 명에게는 육식을 지속하도록했다. 이 후 성욕 등 성기능 점수를 비교해본 결과, 육식을 하지 않는 쌍둥이가 육식을 한 쌍둥이보다 성욕이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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