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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선물 들고 곧 출발··· 그런데 왜 순록만 타고 올까

유재인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12-21 10:28

[방구석 주토피아] 북미우주사령부 산타 추적 서비스··· 올해부터 한국어로도 안내 실시

▲'산타 마을'로 유명한 핀란드 라플란드주 로바니에미의 포로바라 리조트가 소셜미디어 계정에 체험 상품을 소개하며 올려 놓은 산타클로스와 순록 사진. 순록이 끄는 썰매는 오래전부터 이 지역 사람들의 중요한 교통수단이었다. /페이스북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매년 성탄 전야에 진행해 온 ‘산타 추적 프로그램’에 올해부터 한국어 서비스가 추가됐다. 1955년 미국의 백화점이 콜로라도 지역 신문에 산타클로스 위치를 알려준다는 이벤트 광고를 게재하면서 NORAD 번호를 잘못 적었는데, 크리스마스 전날 당직을 서던 군인들이 쏟아지는 어린이들 전화에 일일이 응대해 주며 연례 행사로 자리 잡았다. NORAD의 산타 서비스는 그동안 영어·스페인어·독일어·프랑스어·포르투갈어·이탈리아어·중국어·일본어로 진행되다 올해 한국어가 추가됐다. 이에 따라 크리스마스 전날 밤 순록들이 끄는 썰매를 탄 산타가 어디쯤 지나고 있는지 알려주는 한글 안내문을 볼 수 있다.

산타가 타는 썰매는 순록이 끈다. 그런데 왜 하필 순록일까. 이에 대한 과학적 힌트를 찾을 수 있는 논문이 최근 발표됐다. 미국 다트머스대 너대니얼 도미니 교수와 영국 세인트앤드루스대 줄리 해리스 교수 등은 지난 15일 발표 논문에서 “순록은 겨울철이 되면 자외선을 감지해 눈밭에서 먹잇감인 지의류(바위 등에 붙어 있는 식물)를 찾아낼 수 있다”고 밝혔다. 강도 높은 ‘크리스마스 프로젝트’를 맡기에 적합한 체질이라는 것이다. 앞서 2012년 노르웨이 트롬쇠대 연구진은 “순록 코의 모세혈관 빈도가 사람보다 25% 높기 때문에 썰매를 끌고 달릴 경우 코가 빨개진다”고 했다. 코가 빨간 루돌프가 산타의 길잡이 역할을 했다는 크리스마스캐럴 가사가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는 것이다.

순록이 끄는 썰매를 타고 빨간 옷에 흰 수염을 한 지금의 모습은 19세기부터 100여 년에 걸쳐 미국에서 만들어졌다. 1821년 뉴욕의 윌리엄 길리가 발간한 16쪽짜리 책자 ‘5~12세 아이들을 위한 새해 선물’에 산타와 순록이 등장한다. 2년 뒤 뉴욕의 격주간 신문 ‘트로이센티널’에 실린 시 ‘크리스마스 전야’에는 순록 여덟 마리가 썰매를 끌고 하늘을 나는 모습으로 구체화됐다. 제각각이었던 산타 이미지는 1931년 코카콜라의 크리스마스 광고를 통해 빨간 옷, 펑퍼짐한 몸, 턱수염을 한 인자한 할아버지 모습으로 굳어졌다.

소목(目) 사슴과(科)인 순록은 북극권과 시베리아·몽골·알래스카·북유럽 등에 걸쳐 산다. 영어 이름은 보통 야생이면 카리부(caribou), 가축으로 길들여졌으면 ‘고삐(rein)를 쥐고 부리는 사슴’이라는 의미의 레인디어(reindeer)라고 한다. 한국어 명칭 ‘순록’도 길들인[馴] 사슴[鹿]이란 뜻이다. 가축으로 길들이기 쉬운 순록은 추운 지방에 사는 사람들에게 고기와 젖을 제공하고, 썰매를 끌며 소와 말 같은 역할을 해왔다. 북극권에서 썰매를 끄는 동물로는 개도 있지만, 부드럽고 친근한 이미지의 초식동물인 순록이 산타에겐 더 어울린다. 순록은 극한의 추위를 버텨내고 빙판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얼굴과 몸, 발굽까지 골고루 털로 덮여있다. 사슴과 중엔 드물게 암컷도 뿔이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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