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부족 해소되지만 주택난 키운다는 지적도
타주(州) 유입 앨버타가 최고··· BC서 주로 이주
지난 3분기 캐나다의 인구가 이민 정책 확대에 힘입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연방 통계청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10월 1일 기준 캐나다의 인구는 지난 7월 1일 이후 43만635명(+1.1%)이 증가한 4052만8396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19만8000명(+1.2%)이 늘어났던 1957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인구 증가율로, 당시 캐나다는 2차세계대전 이후 베이비붐 세대의 탄생과 1956년 헝가리 혁명에 따른
난민으로 인해 인구가 크게 늘어난 바 있다.
올해 캐나다의 인구는 9개월 만에 103만378명이 늘어나면서, 1867년 연방 수립 이후 모든 연도의 1년 치 인구 증가 폭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올 3분기에 추가된 캐나다 인구의 96%는
국제 이주로 인해 발생했다. 캐나다는 3분기에만 10만7972명의 이민자를 받아들이면서, 올해 이민 유치 목표치였던 46만5000명
중 약 80%(37만1299명)를 달성했다. 또한 3분기에는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 난민의 증가로 비영주권자가 31만2758명이 늘었다.
캐나다의 인구가 급증하면서 인력 부족 현상은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지만, 가뜩이나
심각했던 주택난은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기업인 주카사(Zoocasa)는 지난 7월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인구가 늘어나면 부족한 노동력이 메워져
경제가 활성화된다는 이점이 있지만, 주택 가격 상승이라는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며 “이미 토론토나 밴쿠버를 비롯한 주요 대도시에서 집값과 인구가
동시에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이 현상은 인구가 더 늘어날수록 가속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지난 11월 연방 이민부는 오는 2026년부터 이민자 목표치를 전년과 동일하게 유지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민자 증가가 주택난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자, 정부가 이민 속도 조절에 나선
셈이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0.5%의 인구 증가율을 기록한 노스웨스트준주를
제외한 모든 주·준주에서 인구가 늘어난 가운데, 특히 앨버타(+1.3%),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1.2%), 온타리오(+1.2%)는
캐나다(+1.1%)의 증가율을 넘어섰다.
앨버타는 타주(州) 유입자
수도 꾸준하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기준 앨버타의 순 유입 인구는 1만7094명으로, 뉴브런즈윅(+21명)을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플러스 수치를 기록했다. 앨버타의 순 유입 인구 수는 5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1만 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BC에서
유입된 인구가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BC주의 순 유입 인구 수는 5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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