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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기다렸는데 이게 다야?··· 조롱 쏟아진 캐나다 성탄 트리

최혜승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11-22 08:49

“이게 끝이야?”

지난 17일(현지 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州) 오릴리아에선 크리스마스를 한 달여 앞두고 트리 점등식이 열렸다. 연례 행사를 보기 위해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렸으나, 정작 불을 밝힌 뒤에는 침묵과 탄식이 이어졌다. LED 전구와 장식을 휘두른 화려한 트리 대신 나무줄기에 전구를 칭칭 감은 트리만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점등식 영상에는 주민들의 이 같은 반응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을 보면, 주민들의 카운트다운에 맞춰 트리는 불을 밝혔다. 그러나 예상 밖으로 초라한 트리를 본 주민들은 함성과 박수를 멈췄다.

이내 사람들은 “이게 뭐야?”(what the hell)라며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한 남성은 트리를 보며 “이게 다냐”라고 말하더니 허탈한 듯 웃으며 “이게 전부인거지?”라고 재차 물었다. 일부 주민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5, 4, 3, 2, 1″이라며 카운트다운을 다시 외치기도 했다.

허무한 트리 점등식 영상은 소셜미디어 ‘X’ 등에 확산했고 주민과 네티즌들 사이에선 “실망스럽다” “최악의 점등식” 등의 조롱이 쏟아졌다. 미국 간판 토크쇼 진행자 지미 팰런은 이 영상을 소개하며 “캐나다 사람들이 ‘Hell’이라고 하면 진짜 엉망인 것”이라고 했다.

캐나다 CTV뉴스에 따르면, 연말마다 시는 오페라하우스 앞에 있는 가문비 나무에서 점등식을 해왔다. 그러나 40년간 행사를 진행하면서 성탄 트리의 가지들도 축 처지게 됐다. 행사 주최 측은 장식과 전구 등을 가지에 올려놓으면 나무가 상태가 나빠지고 사고가 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새로운 나무를 구하는 대신, 원래 나무의 줄기에만 장식하기로 결정했다가 이런 촌극이 벌어진 것이었다.

랄프 시폴라 시 의원은 이번 해프닝에 대해 “시의회에 나무 한 그루를 더 들여오라고 요청할 것”이라며 “토론토, 배리 등에선 거대한 트리를 갖고 있는데 우리라고 같은 것을 갖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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