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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혐오범죄 폭행범 마약과다복용으로 사망

배하나 기자 bh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5-12 14:54

혐오범죄로 비롯된 사건이 심각한 폭행으로 번져
록가수 SNS에 인종차별 논란도···혐오범죄 어디까지



버스 안에서 인종차별적 혐오로 시작해 심한 폭행를 가했던 남성은, 사건 발생 일주일 후 마약과다복용으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 사진=Transit Police 제공 


밴쿠버 시내의 한 버스에서 혐오범죄를 제지하려던 여성을 심각하게 구타해 11일 경찰이 공개수배한 남성이, 사건 발생 일주일 후 마약 과다복용으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11일 교통경찰(Transit Police)은 4월 15일에 벌어진 이 사건의 내용과 용의자 얼굴을 공개한 바 있다.


경찰 발표에 의하면, 버스에서 마스크를 하고 있던 두 동양계 여성에게 한 백인 남성이 “이 질병이 시작된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라며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고, 이를 제지한 다른 여성에게 폭행을 가했다. 


가해자는 제지한 여성에게 가서 다리를 걷어 차고, 그 여성이 일어서자 머리카락을 움켜지며 구타를 시작했다. 


남성은 피해자의 머리카락을 세게 쥐어 한 웅큼 빠지게 했고, 얼굴과 머리를 가격하는 등 심각하게 폭행한 뒤 버스에서 내려 사라졌다. 폭행을 당한 여성은 동양계는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


밴쿠버 메인스트리트와 해스팅스트리트(Main st. & E Hastings st)에서 발생한 이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경찰은 11일, 용의자 얼굴을 공개하면서 시민들에게 제보를 요청했다.


13일 오후 새로 발표된 성명에 따르면, 경찰의 공개 수사 이후 많은 제보가 이어졌으며 수사 결과 이 가해자는 마약 과다 복용으로 버스 폭행 사건 일주일 후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남성은 밴쿠버에 살고 있지만 고정 주거지가 없던 48세의 남성으로 전해진다.   


혐오범죄로 말미암은 이번 사건 외에도 유명 가수가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사건 및 혐오범죄 피해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캐나다 록발라드 가수인 브라이언 아담스(Adams)는 11일 자신의 히트곡 중 한 곡을 개사해 SNS에 남겼는데, “오늘은 공연이 시작되었어야 하는 날인데, 야생 박쥐를 먹고 야생동물을 파는 야만스러운 사람들 때문에 세상이 멈춰섰다”면서 욕설까지 담았다.


동물보호단체 후원가이자 채식주의자로도 유명한 아담스는 논란이 커지자, “야생동물 마켓을 비난하고 채식을 권장하고자 하는 내용이었다”라고 사과의 글을 올렸지만, 처음 게시된 노래에 이미 중국인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겨있어 중국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또한 리치몬드에서 마스크를 하고 길을 걷던 한 홍콩계 캐네디언 모녀가, 차를 타고 가던 백인 남성들에게 “바이러스가 생긴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며 협박을 당한 사건도 보도되었다. 


가해자는 욕설을 남기며 차량을 들이대고 위협했으며 모녀는 차량 번호판 정보를 경찰에 제출한 상태이다. 


이 외 중국문화센터 창문에 혐오 낙서를 한 사건, 편의점에서 아시아계 노인이 내동댕이쳐진 사건, ‘묻지마’ 폭행처럼 주먹질을 당한 사건도 보도되는 등 동양인 혐오범죄에 대한 끝이 보이지 않는 실정이다. 


최근 본지에는 식당을 운영하며 인종차별을 받았다는 제보와 인종차별적 발언을 듣고 은행 출입까지 제지당했다는 교민들의 제보도 이어지고 있다. 



배하나 기자 bh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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