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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가계저축률 60년래 최저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11-19 12:56

연간 1.7%-852달러 불과··· 주택 구입에 다 써 모기지 총 수십억달러



캐나다인들의 저축액이 예전보다 크게 줄었다. 캐나다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가계 저축률(지출후 남은 가처분 소득 비율)이 최근 1.7%를 기록, 60년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고 연방 통계청이 발표했다.

 

1.7%를 계산하면 가구당 연간 852달러이다. 2013년엔 3500달러였으므로 6년만에 1/4로 줄어든 것이다.

 

이것은 돈을 모으는 사람보다 빌리는 사람을 우대해온 금융정책의 결과로서 국민의 저축은 줄어든 대신 빚으로 부를 쌓기 위한 모기지 부채가 수십억 달러에 이르게 됐다.

 

캐나다의 저축 부진은 금리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저축이 늘고 있는 미국, 독일과 비교된다. 미국의 저축률은 8% 이상이다.

 

경제전문가들은 낮은 저축 자체는 비상 경보가 아니더라도 많은 가정들이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 돈을 떼어 놓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닥쳤을 때 더 많은 빚을 내야하는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한다.

 

한 은행의 선임 경제전문가는 "소비 지출이 무너지면 GDP 성장이 현저하게 둔화될 것이고, 이것은 불황의 가능성을 높일 것인데, 이것이 걱정이다"라고 글로브 앤 메일에 말했다.

 

통계청의 지난 8월 자료에 따르면 1999~2016년 기간에 모기지가 가계부채 총 증가의 84%를 차지했다. 그리고 사정이 어려워질 때 이렇게 산 집을 사용해 비상금을 충당하고 있다. 


2017년 주택 소유주들은 모두 890억 달러를 부동산 담보로 끌어냈으며 이는 주로 홈 에쿼티 라인 오브 크레딧(Home-Equity Line of Credit, 주택 순자산 신용한도 대출)을 통해서였다고 BOC(Bank of Canada, 캐아다 중앙은행) 최근 자료는 분석했다.

 

과거에 비해 크레딧을 쉽게 얻을 수 있게 된 변화도 저축이 없는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데 일조하고 있다. 

 

글로브에 소개된 냉장 기술자와 간호사 부부의 연소득은 대략 16만 달러로 빅토리아 집 모기지와 3자녀 양육 비용 등을 매월 페이체크로 지불하며 빠듯하게 살아간다. 

 

크레딧 카드로 2만7000달러, 라인 오브 크레딧으로 1만2500 달러 빚도 있다. 이들 부부의 재정적 목표는 은퇴할 때까지 이 모든 빚을 다 갚는 것이다.

 

캐나다인들의 가계부채 상환 비율은 15%다. 1달러 벌면 15센트가 빚 갚는 데 들어가는데, 최근 2개 4분기 연속 이자가 원금보다 많았다. 기준금리가 1.5%에서 1.75%로 오른 이후다.

 

캐나다의 저축률이 낮아지는 또다른 배경은 노령화이다. 은퇴자들은 얻는 돈보다 쓰는 돈이 많기 때문이다. 캐나다 인구 분포가 1999년 수준으로 고정됐다면 저축률이 3% 포인트 더 높을 것이라고 BMO 최근 보고서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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