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 두통 등 부작용··· 미용 목적으로 쓰면 득보다 실
비만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의
위고비(Wegovy®)가 오는 6일부터 캐나다에서 출시된다. 캐나다 보건부는 지난 2021년
11월, 임상 시험 효능과 안전성 데이터를 토대로 위고비의 판매를 승인한 바 있다.
위고비는 주 1회 투약하는 주사용 비만 치료제로, 임상 결과에 따르면 위고비를 투약한 환자들은 68주 동안 평균 15kg의 체중이 감소하는 효과를 봤다. 현재 10개국 이상에서 판매 중인 위고비는 올 3월 미국 FDA로부터 심혈관 질환과 뇌졸중 위험을 줄이는 데에도 사용 가능하도록 승인을 받았다.
위고비는 다이어트 효과로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과 마찬가지로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이 들어있지만, 위고비의 용량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고비가 캐나다에서 출시됨에 따라, 체질량지수(BMI)가 30kg/㎡ 이상인 비만 환자 혹은 27kg/㎡ 이상인 과체중 환자는 의사와 상담 후 위고비를 처방받을 수 있으며,
고혈압이나 제2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수면 무호흡증 등 과체중 관련 질환이 있어도 처방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위고비의 캐나다 내 정확한 가격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주사기 4개가 들어있는 한 달분 가격이 약 450달러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위고비는 메스꺼움, 설사, 구토, 변비, 복통, 두통 등의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체중인 사람이 미용 목적으로 사용하면 득보다는 실이 더 클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하나같은 지적이다.
한편 비만은 당뇨병과 고혈압, 뇌경색 등 여러 질병을 유발하고 사망률을
높이는 진행성 만성질환으로, 노보노디스크에 따르면 현재 캐나다에서
800만 명 이상의 성인이 비만을 경험하고 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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