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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기업 파산 급증··· 대출 갚기 벅차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3-19 15:35

고금리·CEBA 상환 여파에 작년 기업 파산 41% 증가
재정 악화로 연체율 치솟아··· 신용 성장세 더뎌져



고금리 장기화를 비롯한 재정 악화 여파에 파산을 하는 캐나다 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다.

 

신용평가기관 에퀴팩스 캐나다(Equifax Canada)19일 발표한 2023 4분기 비즈니스 신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 기업들의 파산은 이전해 대비 41.4%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지난해 4분기 기준 기업들의 대출 연체율도 이전해 4분기에 비해 14.3%가 늘어났다.

 

보고서는 기업들의 재정 압박을 가중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팬데믹 긴급 무이자 대출 프로그램(CEBA) 무이자 상환일이 종료된 것으로 꼽았다. CEBA 무이자 상환일은 지난 1월 중순에 종료됐다. 이에 아직 상환하지 않은 기업들은 연간 5% 이자율이 적용된다.

 

에퀴팩스 캐나다의 제프 브라운(Brown) 기업 솔루션 책임자는 투입비용과 인건비 증가, 소비자 지출 둔화, 높은 이자율과 더불어 CEBA 대출 상환 등이 겹치면서 기업들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경제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에퀴팩스에 따르면 캐나다 기업의 파산은 팬데믹 이전이었던 2019년 이후 30% 이상 급증했다.

 

재정 악재가 겹치면서 기업들의 대출 연체율도 증가하는 추세다. 2023 4분기 기준 산업 거래의 30일 이상 연체율은 8.8% 증가한 11.2%, 금융 거래의 연체율은 3.1%가 증가해 3.3%를 기록했다. 이에 금융 거래 관련 미결제 잔액은 318억 달러에 달했다.

 

또한 할부대출 초기 연체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5% 급증했고, 리볼빙(신용카드, 라인 오브 크레딧) 연체율도 1.3% 증가했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고금리가 이어지고 대출 기준은 여전히 엄격해 신용 성장세는 느려졌는데,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과 산업 부문의 신규 대출은 전년 대비 각각 24.4%15.3%가 감소했다.

 

그러나 2023 4분기 신규 사업체의 설립은 이전해 같은 분기 대비 21.9% 증가하고 신규 신용 문의는 5.5% 늘어나, 신용에 대한 수요는 회복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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