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체중 5.7kg 빠졌다··· 일주일 동안 물만 먹었더니

이혜진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3-05 10:56




7일간 물만 마시며 단식하면 신체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7일간 단식하면 평균 5.7kg의 체중을 감량할 수 있었다. 단식은 체중 감량 이상의 건강상의 이점이 있었지만, 그 효과는 최소 3일간은 음식을 먹지 않은 후 나타났다.

1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퀸메리대학교 연구진은 “장기간의 단식 중 신체는 여러 기관에 걸쳐 중요하고 체계적인 변화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퀸메리대학 정밀의료대학연구소(PHURI)와 노르웨이 스포츠 과학 학교의 연구원이 참여한 이 연구는 이날 ‘자연 대사(Nature Metabolism)’에 공개됐다.

단식은 종교적 목적으로 실천되거나 간질 등의 질병 치료, 체중 감량 등을 목적으로 이뤄졌지만, 지금껏 단식 중 신체에서 일어나는 구체적인 변화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선 혈액에서 순환하는 수천 개의 단백질을 측정할 수 있게 해주는 새로운 기술을 통해 단식에 따른 신체의 분자적 적응을 자세하고 체계적으로 관찰할 수 있었다.

연구원들은 신체가 건강한 12명의 실험 참가자들에게 7일간 물만 섭취하도록 해 단식 전, 도중, 단식 후에 혈액 내 약 3000개의 단백질 수치 변화를 기록했다. 연구팀은 단식 후 처음 2~3일 이내에 신체가 에너지원을 포도당에서 지방으로 전환하는 것을 관찰했다. 참가자들은 단식 시작 7일 후 체중이 평균 5.7kg 감소했다. 단식이 끝난 후 식사를 해도 일정기간 체중은 유지되는 경향을 보였는데, 제지방(체중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을 뺀 나머지 무게)이 빠르게 회복됐지만, 체지방량은 유지됐다.

연구진은 단식 시작 후 약 3일간 신체의 단백질 수치에 뚜렷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관찰했다. 측정된 단백질 중 3분의 1이 단식 중에 크게 변화했는데, 뇌의 뉴런을 지지하는 구조를 구성하는 특정 단백질(tenascin-R) 변화도 뒤따랐다.

클라우디아 랑엔베르그 PHURI 소장은 “단식은 안전하게 이뤄질 경우 효과적인 체중 감량의 수단이 될 수 있다. 간헐적 단식 등은 체중 감량 이상의 건강상 이점이 있다”면서도 “연구 결과는 체중 감량 이상의 단식의 건강상의 이점에 대한 증거를 제공하지만, 효과는 완전한 칼로리 제한 3일 후에야 나타났다”고 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건강이 좋지 않은 일부 사람들에게는 단식이 가능한 선택지가 아니라고 했다. 연구진은 “우리는 이번 연구 결과가 특정 사례에서 단식이 왜 유익한 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라며, 환자가 활용할 수 있는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보험 가입 신청 대상자 72~76세로 확대
5월 시행 앞두고··· 치과협회와 협상 박차
연방정부의 공립 치과 보험(Canadian Dental Care Plan, CDCP) 프로그램이 오는 5월 정식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이번 달부터 신청 대상자가 72세 이상으로 확대된다. 1일 연방 보건부는 서비스...
▲일러스트=이철원운동도 술·담배처럼 중독되면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기 마련이다. 가천대 길병원은 1일 운동중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자가 진단법을 소개했다.운동중독은...
▲캐나다 어촌마을 케이프레이 해안에서 목격된 난파선. /Corey Purchase 페이스북캐나다의 한 마을 해안가에 1800년대 건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난파선 한 척이 떠밀려와 눈길을 끌고 있다....
“10년내 신규 일자리 46% 이민자가 채울 것”
BC주 인구가 오는 2046년까지 800만 명에 육박할 것이란 새 전망이 나왔다. 30일 BC통계청이 발표한 인구 추정 결과에 따르면, BC주 인구 수는 2023년 550만 명에서 2046년 790만 명으로 증가할...
대낮에도 살인·강도·성폭행 강력범죄 빈번
낯선 사람이 건네는 음식·음료 조심해야
캐나다 정부가 카리브 제도의 휴양지인 바하마에 대해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29일 정부는 최근 수도인 나소(Nassau)와 프리포트(Freeport)를 중심으로 바하마에서 강력 범죄가...
▲김치. /조선DB하루에 1~3번 김치를 섭취하면 과체중과 복부 비만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매체도 이 연구를 소개하며 김치의 효능을 재조명했다....
온주 런던 경찰, 전현직 NHL 선수 5명 출석 명령
술 취한 여성 집단 성폭행 혐의···선수들 결백 주장
세계 주니어 하키 대회 캐나다 국가대표 출신 전현직 NHL 선수 5명이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스포츠 전문 매체 TSN은 온타리오주 런던 시경(London Police)이 지난 2018년 6월 런던에서...
핵의학 연구 및 PET/CT 도입에 3200만弗 투자
“10년 후엔 암 진단 건수 약 50% 늘어날 것”
앞으로 BC주에서 암 진단과 치료를 보다 수월히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드리안 딕스 BC보건부 장관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BC정부가 핵의학(nuclear medicine; 방사선 핵종을...
길포드몰 인근 스트립몰서 화재··· 단순 사고 추정
한인 운영 반찬가게가 입주한 써리의 한 스트립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국은 이번 화재가 단순 사고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화재는 화요일(30일) 자정 직후 써리 길포드 쇼핑몰...
▲영국 글래스고대학교 연구팀이 공개한 부자로 보이는 얼굴(오른쪽)과 가난한 사람으로 보이는 얼굴. /영국 글래스고대학교 홈페이지상대방의 얼굴을 봤을 때 ‘부자인 것 같다’ 혹은...
최근 노로바이러스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화장실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려도 바이러스 입자의 확산을 막기 힘들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애리조나대 환경과학과 연구팀은...
연방정부, 조력존엄사법 확대 '추가 유예' 시사
정신질환자에 대한 조력사(Assisted dying) 허용을 둘러싼 공방이 한동안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마크 홀랜드 연방 보건부 장관은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 정신질환자...
2003~04 코롤라 모델 등··· 에어백 폭발로 사망 위험
치명적인 에어백 결함이 있는 도요타 구형 모델 7300대 차량에 대해 리콜이 실시된다. 도요타 캐나다는 해당 차량을 갖고 있다면 운전을 멈추고 즉시 수리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
지난주 대비 약 10센트 올라··· 다음주 1.84달러 예상
버나비 정유소 가동 중단 여파··· 5월까지 ‘고공행진’
한동안 안정세를 보였던 밴쿠버의 기름값이 오름세로 전환됐다. 전문가는 기름값 고공행진이 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름값 정보 웹사이트 개스버디에 따르면 29일...
횡단보도 건너던 여성 차 두 대에 연속으로 치여
사고 후 두 차량 모두 현장 떠나··· 경찰, 사진 공개
▲코퀴틀람 RCMP가 공개한 두 대의 뺑소니 용의차량 (제공= Coquitlam RCMP) 코퀴틀람 한인 밀집 지역에서 두 대의 차량에 연속으로 뺑소니를 당한 보행자가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두 가해...
정기 건강검진을 꾸준히 받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3%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영국 무상의료 체계인...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 서울대 합격한 이은지
지난해 4월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 1그룹 B(3부 리그)에서 사상 최초로 우승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영국·폴란드 등을 모조리...
[아무튼, 주말] [김성윤 기자의 공복] 100년 맞은 국내 最古 골동품점 통인가게 주인 김완규씨
통인가게 주인 김완규씨가 2대 100년에 걸쳐 수집해온 고미술품들 사이에 서 있다. 손에 든 것은 현대 공예작가 이선미씨가 버려진 안경알로 만든 주병. 전통에 뿌리를 두되 시대에 맞춰 변화를 거듭해온 통인가게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양수열 영상미디어...
“2035년까지 ‘탄소 제로’ 차량 의무화 힘들 것” 54%
EV 선호도 ‘뚝’··· 비싼 가격·부족한 충전소가 걸림돌
BC 정부가 2035년까지 BC에서 판매되는 모든 신차를 ‘탄소 제로’ 차량으로 바꿀 계획인 가운데, 절반이 넘는 BC 주민이 정부의 목표를 비현실적으로 내다봤다.   여론조사 기관인...
BC주 10세 미만 어린이 사망 사례 총 4건
백신 접종이 최선책··· 박테리아 감염 막아줘
BC주에서 독감으로 인한 소아 사망 사례가 또다시 발생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BC질병통제센터(BCCDC)는 BC주에 인플루엔자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유행이 지속되면서...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