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박(81) 앨트웰 회장이 6·25 참전 용사를 추모하는 기념식인 ‘턴 투워드 부산’에 참석한 6·25 참전 용사와 후손들을 위해 방한 패딩을 선물했다. 앞서 김 회장은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지에 백선엽 장군 동상과 이웃해 이승만 대통령, 트루먼 미 대통령 동상을 세우는 일을 주도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11일 페이스북에서 “추운 날에 따뜻한 뉴스 하나 올린다”며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박 장관은 “어제 받은 문자”라며 “우리나라를 방문한 76명의 UN군 6·25 참전 용사와 그 후손들이 이 추위에 감기가 걸릴까봐, 김박 회장이 이분들께 방한 패딩 입혀드려야겠다는 내용”이라고 했다.
박 장관은 “즉시 연결해 드렸다. 약 3000 만원!”이라며 “73년전 이름도 모르는 나라를 도와주러 달려왔던 노병들의 헌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 김박 회장님에게 큰 박수를 쳐 드립시다”라고 했다.
박 장관이 올린 문자 메시지 사진을 보면, 김 회장은 “참전 용사분들이 한국에 오신 것 같은데 고령이신데 갑자기 추운 날씨에 감기드실까 걱정됩니다. 패딩 자켓을 준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비용은 소생이 지불하겠습니다”라고 박 장관에게 문자를 보냈다.
김 회장은 한미 동맹 70주년인 올해 7월 다부동 전적지에 이승만·트루먼 대통령 동상을 세웠다. 김 회장이 지난 2016년 ‘이승만·트루먼·박정희동상건립추진모임’을 만들고, 동상 건립 비용 15억원을 자비로 지불했다.
이와 관련, 김 회장은 지난 8월 본지 인터뷰에서 “두 분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난 건 트루먼 대통령 퇴임 후인 1954년 8월 미국 미주리주의 자택이었다고 한다. 그후 69년 만에 다부동에서 재회한 것”이라며 “(다부동 전투는) 최초의 한미 연합 작전으로 인천상륙작전의 토대가 됐으니 양국의 최고사령관을 모시기에 그 이상의 자리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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