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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락 스몰 비즈니스 점점 쇠퇴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2-07 16:53

떠나는 업소들 최근 2~3년새 10여곳

메트로 밴쿠버 명소 중의 한 곳 화이트 락(White Rock)이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이 도시의 랜드마크인 부두와 흰 바위가 바라보이는 머린 드라이브(Marine Drive) 상가를 떠나거나 휴업하는 가게들이 하나둘씩 늘어나 주민들과 상인들의 걱정이 많다.

 

글로벌뉴스와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근 2~3년 사이 머린 드라이브를 따라 형성된 상업지역(Strip)에서 문을 닫은 가게가 10곳 이상이다. 이런 와중에 지난 연말 스톰으로 부두까지 부서져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화이트 락 시 당국이 종합 점검한 결과 이 부두를 복구하는 데 처음 5~6백만달러를 예상했으나 1천5백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수정이 됐다. 부두는 현재의 목재에서 철골과 콘크리트로 대체될 계획이며 올 여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재원 조달이 문제다.

 

화이트 락 비즈니스는 집값 폭등으로 인한 여가비 지출 줄이기 등에서 비롯된 관광객 감소, 임대료 상승, 무료 공공 주차장 폐쇄, 원주민 반대로 인한 건설공사 차질 등으로 계속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젊은 층의 파티 수요가 크게 줄었다.

 

멕시컨 음식점을 하는 여주인은 "지난 2년간 매우 힘들었다"면서 "다른 가게들도 다 마찬가지일 것이며 살아남는 게 불가능할 정도였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우리가 여름까지 남아 있게 되기를 바란다면 메트로 시민들이 좀더 많이 찾아줘야 한다."

해변가에 있는 전통 깊은 호텔은 3월까지 휴업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비수기 유지비를 줄이기 위해서다.

 

그 옆 기념품점은 영구 폐업을 결정했다. 이 가게 주인은 "6년 전 개업했을 때보다 화이트 락에 오는 사람들이 현저히 줄었다"고 말했다.

 

외지인 방문 감소와 함께 현지인들의 변화도 그의 가게 생존을 어렵게 했다. "동네 주민들의 집값이 뛰고 돈이 많아져서 그들이 이제 우리 같은 구멍가게보다는 부티크 유형을 선호하게 됐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기념품점을 그만두고 다른 동네로 가 캐너비스(마리화나)를 팔기 위해 면허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현재 위치에서는 랜드로드가 반대해 마리화나 가게로 전환이 불가능해서다.

 

그러나 화이트 락의 업타운(Uptown) 개발도 순조롭지 않다. 미모리얼 파크 업그레이드 프로젝트가 쎄미아무(Semiahmoo) 원주민들이 그곳이 그들의 조상 묘지일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반대하기 때문이다.

 

화이트 락 시 웹사이트는 이런 문제들의 해결에 관한 언급은 없는 채 건설 공사가 최종 단계에 와 있다고 돼 있다.

 

비수기 휴업을 발표한 위의 호텔은 휴업 이유의 하나로 "시로부터 받아온 도움의 부족"을 꼽기도 했다.

 

이 지역에 놀러오는 시민들이 으레 이용하던 해변도로 안쪽의 기다란 공공 주차장이 유료화된 것도 이 지역 스몰 비즈니스들에겐 치명타였다.

 

화이트 락 시는 올해 초 새로운 페이 파킹 태스크 폴스를 구성, 3월까지 4층짜리 시립 파케이드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윕사이트에서 밝히고 있다.

 

지난달 20일 몰아닥친 강풍이 무너뜨린 목조 부두는 반토막이 나 그 유명한 산책길에 관광객들이 다 사라져버렸다.

 

화이트 락 비즈니스 증진협회는 시에 구원 대책을 요청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겨울철 무료 주차, 레스토런 패티오에 부과해온 세금 인하 또는 철폐 등에 대해 시의회에서 곧 논의할 예정이다.

 

화이트 락은 메트로 밴쿠버의 부동산 가격 폭등에 따른 총체적인 구입가능지수 악화의 희생양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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